‘개막 2연전 끝내기 패’ 불명예 기록으로 시작한 한화, 2%를 채워라
한화가 ‘개막 2연전 연속 끝내기 패배’라는 불명예 기록을 안고 새 시즌을 출발했다. 꼴찌 탈출을 위해선 부족한 2%를 채워야 한다.
한화는 지난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개막 2연전에서 모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1차전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 만루에서 이형종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2차전에서는 6-6으로 팽팽하던 9회말 무사 만루에서 김휘집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고개를 숙였다.
개막 2연전 연속 끝내기 패배는 KBO리그 역대 3번째 기록이다. 앞선 두 차례 기록도 한화가 썼다. 2013년 3월30일~31일 부산에서 치른 롯데와의 개막 2연전에서 내리 끝내기 패배를 맛봤다. 2016년 4월1~2일 LG전에서도 같은 결과를 냈다.
최근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무른 한화는 지난 겨울 모처럼 지갑을 열고 전력을 보강했다. 시범경기에서 9승1무3패를 거두며 돌풍을 예고했다. 하지만 개막 2연전 결과는 2연패였다. 개막 시리즈에서 1승도 챙기지 못한 팀은 한화가 유일하다. 3일 현재 한화는 단독 10위에 머물러 있다.
2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는 건 막판까지 대등한 승부를 벌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잘 싸우고 아쉽게 졌더라도 패배는 패배다. 승리를 거두기엔 어딘가 부족했다고 볼 수 있다. 중심 타자인 노시환이 10타수 6안타, 채은성이 9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이들과 클린업 트리오를 이루는 새 외인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9타수 1안타에 그쳤다.
1선발 버치 스미스의 부상 이탈 악재도 겹쳤다. 지난 1일 키움과의 개막전 선발로 나선 스미스는 투구 도중 어깨 통증을 느껴 자진 강판한 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3일 정밀 검진에서 큰 부상이 아닌 근육 미세 손상 진단을 받으면서 한숨을 돌렸다. 한화는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 캐치볼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상이 없으면 신속하게 복귀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체 선발로 남지민이 나선다.
이제 144경기 중 2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하지만 예년처럼 패배에 익숙해진다면 가을잔치는 고사하고 ‘탈꼴찌’도 멀어진다. 한화는 지난해 개막 6연패를 하고 나서야 겨우 시즌 첫 승을 거뒀고, 리그 최초로 3년 연속 10연패도 떠안았다. 올해는 개막 연패가 더 길어지지 않게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한화는 4~6일 대구에서 삼성을 상대한 뒤 7-9일 대전에서 SSG와 홈 개막전을 치른다. 풀타임 선발에 도전하는 문동주가 마운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오그레디는 과연 자신을 둘러싼 우려를 씻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무엇보다 위닝시리즈를 만들며 ‘이기는 야구’를 해나갈 수 있을지에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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