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착한 화장품’ 엘프, 강력한 성장세...“올들어 50% 올랐지만...더 오른다”

유재희 2023. 4. 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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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비중확대’·목표가 75→94달러 상향
16개 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성장세 가속화”
역사적 평균 뛰어넘는 점유율 상승세...“주가 더 오를 것”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의 화장품 기업 엘프뷰티(ELF)에 대해 강력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다라 모세니안 애널리스트는 엘프뷰티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75달러에서 94달러로 25.3%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지난 31일 엘프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4.35% 오른 82.35달러를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들어서만 50%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주가가 14% 이상 더 오를 수 있다는 게 다라 모세니안의 판단이다.

엘프는 지난 2004년 설립된 화장품 회사로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제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사명 elf는 eyes(눈), lips(입술), face(얼굴)의 약자다. 엘프는 식물성 원료 화장품,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또 고품질 제품을 저렴하게 제공한다는 가치를 내세우고 있다.

미디어회사 Kyra가 지난해 18~25세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일 사용하는 메이크업 브랜드 1위에 엘프가 선정되기도 했다. 실제 브러쉬와 프라이머, 메이크업셋팅스프레이, 아이브로우(개수 기준) 등 품목은 미국내 판매 1위이고, 아이쉐도우(개수 기준), 컨실러, 스폰지 등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엘프는 지난 2월1일 2023회계연도 3분기(22.10~12) 실적을 발표했는데 매출액은 전년대비 49% 급증한 1억4700만달러를 기록하며 16개 분기 연속 매출 성장이란 기록을 세웠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화장품 수요가 늘면서 작년 4분기 미국의 메이크업, 스킨케어 소비 증가율이 각각 8%, 6%를 기록한 가운데 같은기간 엘프는 각각 36%, 34%의 증가세를 기록,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냈다. 이 기간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어난 0.48달러에 달했다. 예상치 0.23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총마진도 1.8%포인트 상승한 67%를 기록했고 조정EBITDA(상각전 이익) 증가율도 69%에 달하는 등 매출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라 모세니안은 엘프의 주가 상승 랠리가 수년간 이어지고 있지만 장단기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엘프 주가는 지난 2019년 86.3%급등했고 2020년 56.2%, 2021년 31.8%, 2022년 66.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팬데믹 기간에도 상승세가 이어진 것. 올 들어서도 49% 가까운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다라 모세니안은 스캐너 데이터(상품이 거래될 때 바코드를 통해 수집되는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엘프의 1분기 판매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고 있다”며 “더 큰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팬데믹 이후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보다 더 인상 깊은 것은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점유율 상승세가 역사적 평균 수준을 뛰어넘는 등 매우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엘프의 점유율은 2021회계연도에 0.3%포인트, 2022회계연도에 0.95%포인트 상승했고 2023회계연도에는 3분기까지 2.3%포인트 상승했다.

다라 모세니안은 “시장의 컨센서스를 웃도는 우리의 (실적, 주가 등)전망치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엘프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13명으로 이중 9명(69%)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76.3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7.4% 낮다. 단기간 내 주가가 급등하면서 목표주가가 주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유재희 (jhyoo7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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