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스퀴즈→'FA 3명' 롯데 한화 무게감 차이→대통령 시구…개막 2연전 어땠나 [SC이슈]

김영록 2023. 4. 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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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통산 홈런 1위(467개). 모두가 호흡을 멈춘 승부처, '국민타자'의 선택은 스퀴즈번트였다.

WBC 참사부터 개막 직전 각종 잡음이 이어졌지만, '야구'를 사랑하는 팬심은 11년만의 개막전 전 구장 매진을 기록하며 10만 관중을 넘겼다.

SSG 랜더스 추신수는 개막전 1회 선두타자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역대 최고령(40세8개월19일) 1호 홈런의 새 기록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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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개막전 두산베어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조수행이 8회말 1사 3루에서 이유찬 스퀴즈 번트때 역전 득점을 올리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3.04.01/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KBO 통산 홈런 1위(467개). 모두가 호흡을 멈춘 승부처, '국민타자'의 선택은 스퀴즈번트였다. '깜짝 손님'의 멋진 시구도 팬들을 흥분케 했다.

야구 갈증을 푼 주말이었다. 활짝 핀 벚꽃마냥 뜨거운 함성이 스탠드를 가득 채웠다. WBC 참사부터 개막 직전 각종 잡음이 이어졌지만, '야구'를 사랑하는 팬심은 11년만의 개막전 전 구장 매진을 기록하며 10만 관중을 넘겼다. 이에 보답하고픈 그라운드의 분투도 눈부셨다.

무엇보다 '이승엽의 감독 데뷔에 시선이 쏠렸다. 선수 시절과는 달랐다. 롯데 필승조를 무너뜨린 7회만 해도 화끈한 타격을 과시했다. 하지만 8-8로 맞선 8회말 선두타자가 출루하자 대주자를 투입하고, 상대 실책과 희생번트에 이은 과감한 스퀴즈로 결승점이 될 뻔한 1점을 짜냈다. 아이러니하게도 롯데가 9회초 동점타로 따라붙고, 역전을 거듭한 연장 혈투가 이어진 끝에 11회말 로하스의 끝내기포가 터지면서 '이승엽다운' 개막전이 완성됐다.

2023 KBO리그 개막전 두산베어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로하스가 11회말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치고 환호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3.04.01/

하지만 롯데는 다음날 나균안을 앞세워 두산을 산발 6안타, 0점으로 꽁꽁 묶으며 반격에 성공했다. 나균안은 '포수 출신' 꼬리표를 떼고 어엿한 롯데 선발진의 축이 될만한 선수임을 재확인했고, '80억 포수' 유강남이 책임진 안방은 안정감이 넘쳤다.

마무리 김원중은 연 이틀 무실점 쾌투했고, 첫날 부진했던 구승민도 믿을맨으로 돌아왔다. 신인 좌완 이태연의 담대한 투구도 돋보였다. 260억원의 과감한 투자와 3년간의 육성이 어우러진 결과였다.

비시즌 FA 3명을 영입하며 전력보강에 힘쓴 한화 이글스는 시범경기 1위를 차지하며 그 효과를 제대로 보는 듯 했다. 하지만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 2연전에게 2연속 끝내기 패배의 아픔을 맛봤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2패로 개막 첫주부터 최하위로 떨어졌다.

그래도 '괴물 투수' 안우진에게 개막전 최다 삼진인 12개를 허용하면서도 끝까지 따라붙고, 둘째날은 노시환-채은성을 앞세워 난타전을 벌이는 등 희망을 남긴 2경기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시구. 연합뉴스

SSG 랜더스 추신수는 개막전 1회 선두타자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역대 최고령(40세8개월19일) 1호 홈런의 새 기록을 썼다. 같은날 김광현 역시 역대 최소경기(327경기) 150승의 이정표를 달성했다.

부상 이슈도 팬들을 가슴아프게 했다. 한화는 외국인 에이스 버치 스미스, KIA 타이거즈는 '제 2의 이종범' 김도영, 롯데는 신예 투수 이민석과 포수 지시완이 각각 부상으로 이탈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1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NC전 시구에 나섰다. 63세 나이를 잊게 하는 훌륭한 시구로 모두를 감탄시켰다. 대통령으로는 역대 8번째, 개막전만 놓고보면 전두환(1982년) 김영삼(1995년) 이후 3번째였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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