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만 하면 돈 벌겠다”...찐부자들 눈독 들인다는 이 채권은
채권 투자자들 관심 집중
작년 발행 한전채 수익률
이자 고려땐 연 16% 달해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전채 매수관련 문의가 늘고 있다. 사실상 부도 위험이 없는 상황에서 고금리로 이자 수익 기대가 높아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향후 전기요금이 정상화되고 기준금리가 인하 사이클로 돌아가게 되면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가격 상승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한 대기업 임원도 “지난해 말 한전채를 산 이후 수익률이 괜찮은 상황”이라며 “만족스러운 금리에 시장에 나온다면 추가 매수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작년 11월 8일 발행된 한전채(1309)를 24억원가량 매수한 고액 자산가 A씨의 장외시장 기준 평가차익만 1억3700만원에 달한다. 액면가가 1만원이었던 한전채의 유통 가격이 1만570원대로 올라 매매차익으로만 5.7% 수익률을 올렸다. 당시 해당 한전채의 발행금리는 5.99%였는데 최근 민평 기준 금리는 3.8%까지 내려갔다.
채권의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기에 해당 기간 시중금리 하락으로 한전채 수익률이 뛴 셈이다. 금융투자소득세가 2년 동안 시행이 유예되면서 당분간 채권의 자본차익에 대해 비과세가 유지된다. 때문에 세금 부담이 큰 고액 자산가들의 경우에도 채권 매도 시 온전히 수익금을 손에 쥘 수 있다.
매매 차익 외 채권을 보유할 경우 투자자가 매수한 시점의 금리를 기준으로 주기적인 이자 수익도 거둘 수도 있다. 한전채는 6개월 마다 이자가 지급된다. 삼성증권의 시뮬레이션 결과 2년물인 한전채(1309)의 이자 수익을 고려한 연 환산 수익률은 세전 16.16%에 달했다. 최근 한전채 발행금리 수준으로 매각을 해도 연 환산 세전 14.53%의 수익이 기대된다.
레고랜드발 채권 시장 불안감 확대에 지난해 말 최고 5.99%까지 치솟았던 한전채 발행 금리는 이후 올해 초 3.5%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3월 이후 4%에 근접하게 발행금리가 오르면서 매력적인 채권 투자 금리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30일 발행된 한전채의 금리는 3.99% 수준이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사채의 경우 한전을 비롯해 몇몇 공공기관의 손실 보전, 정책 지원을 위한 발행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레고랜드 사태처럼 채권 시장을 뒤흔드는 이슈가 없다면 지난해 말처럼 발행 금리 수준이 급격히 뛰진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시중 금리는 고점 수준에서 밴드를 형성하고 있다”며 “발행 금리가 조금 높아질 순 있어도 급격히 오를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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