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140만인데 원룸이 190만원…포르투갈 주택 위기에 수천명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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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생계 유지가 더욱 힘들어진 포르투갈 전역에서 1일(현지시간) 수천명이 모여 치솟는 임대료와 집값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 보도했다.
시민들은 수도인 리스본과 포르투갈 전역의 다른 도시들의 거리로 나와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한 시위자는 주택을 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이 많지만 점점 더 쫓겨나는 신세가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8.2%에 달하는 포르투갈의 인플레이션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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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생계 유지가 더욱 힘들어진 포르투갈 전역에서 1일(현지시간) 수천명이 모여 치솟는 임대료와 집값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이번 시위는 '홈 투 리브'(Home to Live)라는 단체와 다른 조직들이 조직했다. 시민들은 수도인 리스본과 포르투갈 전역의 다른 도시들의 거리로 나와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한 시민은 "오늘날 주택 위기가 매우 크다. 이것은 사회적 비상사태"라고 말했다. 한 시위자는 주택을 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이 많지만 점점 더 쫓겨나는 신세가 된다고 설명했다. 많은 집들이 관광객들을 위한 단기 숙박시설로 바뀌면서 직장을 가진 사람임에도 쫓겨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사람은 "리스본의 평균 연봉보다 내 월급이 높지만 그 돈으로는 아파트를 렌트할 수 없을 정도로 집세가 비싸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은 서유럽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중 하나로,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자의 50% 이상이 월 1000유로(약 142만원) 미만을 벌었다. 월 최저 임금은 760유로다.
반면 부동산 데이터 기업들에 따르면 관광 명소인 리스본의 임대료는 2015년 이후 65% 뛰었고 그 기간 동안 매매 가격은 137% 급등했다. 임대료는 작년에만 37% 증가했는데, 이는 바르셀로나나 파리보다 더 높은 증가율이다.
이런 상황은 특히 젊은이들의 생활을 어렵게 하고 있다. 리스본에 있는 원룸 아파트의 평균 임대료는 약 1350유로로 알려졌다.
낮은 임금과 높은 임대료 때문에 리스본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가장 살기 어려운 도시가 됐다. 현재 8.2%에 달하는 포르투갈의 인플레이션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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