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내일 낮까지 고비…식목일 전후 최대 200㎜ 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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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날씨 끝에 화요일인 4일부터 사흘간 단비가 내린다.
절기상 청명(淸明)이자 식목일인 5일을 전후로 제주 최대 200㎜ 이상, 남해안 최대 120㎜ 이상의 많은 비가 오겠다.
그 밖의 전남권과 제주, 서해5도, 경남권 남해안, 경남 남서 내륙에는 30~80㎜ 비가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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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지역 강한 비로 산사태 가능성…그치면 평년 밑돌며 '쌀쌀'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건조한 날씨 끝에 화요일인 4일부터 사흘간 단비가 내린다. 절기상 청명(淸明)이자 식목일인 5일을 전후로 제주 최대 200㎜ 이상, 남해안 최대 120㎜ 이상의 많은 비가 오겠다.
서울 등 수도권에는 최대 60㎜ 비가 올 것으로 전망돼 건조특보가 해제됨은 물론 가뭄 해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겠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해상을 따라 접근하는 저기압 영향으로 한반도에는 4일 오후 3시쯤 비가 내리기 시작하겠다. 반시계 방향으로 도는 저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비구름을 만들겠고, 산과 산맥이 가로막는 지형 영향이 더해지면서 곳에 따라 많은 비가 강하게 내리겠다.
예상강수량은 6일까지 제주 산지에 200㎜ 이상, 전남 동부 남해안과 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과 제주 남부에 120㎜ 이상이다. 그 밖의 전남권과 제주, 서해5도, 경남권 남해안, 경남 남서 내륙에는 30~80㎜ 비가 예보됐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 및 산지, 충남권, 전북, 경북 북부 내륙, 남해안을 제외한 경남권엔 20~60㎜, 강원 동해안과 충북, 제주 북부 해안, 북부 내륙을 제외한 경북권, 울릉도·독도에는 10~40㎜의 비가 예보됐다.
많은 비가 퍼부을 제주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시간당 20~30㎜ 내외의 강한 비가 예고됐다. 비가 내리며 천둥과 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
비는 6일 낮 12시쯤 대부분 그치겠다. 다만 강원 내륙·산지에는 곳에 따라 밤12시까지 오는 곳이 있겠다.
이 시기 강수는 좁은 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며 한 곳에 더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수증기를 수송하고 지형효과를 유도하는 '하층제트'가 강해질 경우 제주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의 강수량이 더 많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부분 비가 그친 6일 오후 이후에도 낮은 구름대의 영향으로 7일까지 약한 비가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이 시기 축대나 옹벽이 붕괴하고 토사가 유출되는 등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앞서 산불이 발생했던 지역은 산사태가 나기 쉽다.
기상청은 이번 강수가 전남·광주 등 남부지방에 1년째 지속 중인 가뭄 완화에 다소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완전한 해소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박 예보분석관은 "아직 잔불 등이 남아있는 산불 현장이나, 산불 가능성을 낮추는 데는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가 대부분 그칠 금요일인 7일 이후에는 전국이 맑겠고, 찬 대륙고기압(시베리아 고기압) 영향으로 기온이 다소 떨어지면서 평년보다 기온이 낮아지겠다.
일부 중부 내륙의 경우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박 예보분석관은 내륙을 중심으로 얼음이 얼거나 서리가 내릴 수 있다며 농작물 냉해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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