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시장 20조원 훌쩍···전년比 2.4%↑

지난해 자동차 보험시장 규모 20조 7674억원
대형사·중소형사 점유율 양극화 심화

[서울경제]

지난해 자동차 보험 시장 2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동차보험 사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작년 자동차 보험 시장 규모(원수보험료, 12개 손보사)는 20조 7674억원으로 전년(20조 2774억 원)보다 약 5000억 원(2.4%) 증가했다.

금감원은 자동차 보험 가입 차량 수가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자동차 보험에 가입한 차량은 2480만대로 1년 전(2423만대) 보다 57만대 늘었다.

다만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자동차 보험 시장 점유율 양극화는 더욱 심화됐다.

대형사(삼성·현대·KB·DB)의 시장점유율은 84.9%로 과점 구조가 심화됐다. 중소형사(메리츠·한화·롯데·엠지·흥국)는 1년 전보다 점유율이 0.5%포인트 감소한 8.9%, 비대면 전문사(악사·하나·캐롯)는 6.2%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해 시장 점유율이 확대됐다.

특히 전통 판매채널인 대면·TM채널의 판매비중은 감소한 반면 CM채널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 판매비중이 31.6%를 기록해 최초로 30%를 넘어섰다.

지난해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81.2%로 전년(81.5%)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자동차 보험 가입대수가 늘어나고 보험료 수입은 증가(5000억 원)했지만 사고율은 감소해 손해율이 개선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15%로 1년 전(15.2%) 보다 개선됐다.

금감원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에도 자동차 사고율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손해율은 한동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감원은 “안정적인 손해율 관리가 지속될 경우 실적에 부합하는 보험료 조정, 보상기준 합리화 및 취약계층을 위한 보험상품 개발 등의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지영 기자 yj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