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 등 여전사, 지난해 순익 23.6% 감소…연체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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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조달 비용이 불어나면서 캐피탈 등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여신금융회사의 순익도 큰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반등하는 등 자산건전성도 악화됐다.
한국은행의 7연속 기준금리 인상 여파에 지난해 3분기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조달 비용이 크게 불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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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개별 면담 통해 손실 흡수 능력 강화 요청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조달 비용이 불어나면서 캐피탈 등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여신금융회사의 순익도 큰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반등하는 등 자산건전성도 악화됐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신용카드사 제외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148개 여신전문금융회사(할부금융사·리스사·신기술금융회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40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3.6%(1조495억원) 감소했다.
총 수익은 22조38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2조7632억원) 늘었다. 하지만 비용이 3조8127억원(25.1%) 늘어난 18조9757억원으로 나타나면서 순익이 전년 대비 줄었다.
한국은행의 7연속 기준금리 인상 여파에 지난해 3분기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조달 비용이 크게 불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들 여전사가 지난해 지출한 이자비용은 4조3137억원으로 전년 대비 39.7%(1조2252억원) 증가했다.
자본건전성도 악화됐다. 22년말 기준 연체율은 1.25%로 전년말 0.86% 대비 0.39%p 상승했다. 지난 2019년 1.68% 이후 꾸준히 하락하다 지난해 반등했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모든 부문에서 연체율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2021년말 1.33%에서 1.54%로 올랐다.
지난해 여전사가 쌓은 대송충당금은 총 6442억원이다. 2022년말 커버리지비율은 142.0%로 전년말(151.4%) 대비 9.4%p 하락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6.9%로 전년말(17.2%) 대비 0.3%p 떨어졌다.
한편 148개 여전사의 총자산은 232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24조6000억원 증가했다.
여전사 연체율이 빠르게 오르고 있는 만큼, 금감원은 개별 면담을 실시하는 등 밀착 관리에 나서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상, 경기 하락 우려 등 대내외 경제·금융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대손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도록 지도할 것"이라며 "발행시장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유동성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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