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車보험 4780억원 흑자 지속…'사이버마케팅' 비중 30% 돌파

한유주 기자 2023. 4. 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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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모두 개선되면서 전년 대비 20.1% 증가한 478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사업비율은 16.2%로 전년 대비 0.1%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동차 사고율 감소추세로 손해율이 한동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안정적인 손해율 관리가 지속될 경우 실적에 부합하는 보험료 조정, 보상기준 합리화와 취약계층을 위한 보험상품 개발 등의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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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율 81.2%로 개선세…사고율 감소세
금감원 "거리두기 해제에도 손해율 안정…보험료 조정 추진"
금융감독원 제공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지난해 국내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모두 개선되면서 전년 대비 20.1% 증가한 478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앞선 우려와 달리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도 자동차 사고율이 계속 줄면서 손해율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손해율이 계속 안정적으로 관리될 경우, 호실적에 부합하도록 보험료 조정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2개 보험회사의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478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3981억원 보다 799억원(20.1%) 증가했다.

손해율 개선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손해율은 보험사들이 보험료의 적정치를 정할 때 참고하는 수치다. 보험사들이 계약자에게 거둬드린 보험료 중 의료비로 지급되는 보험금 비율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손해율이 130%라면, 보험사들이 소비자에게 보험료 100원을 받아 130원을 보험금으로 지급한다는 의미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81.5%) 대비 0.3%p 하락한 81.2%를 기록했다.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은 보험가입 차량 대수가 2480만대로 전년 대비 57만대 늘면서 보험료 수입 역시 전년 대비 5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사고율은 15.0%로 전년 대비 소폭(0.2%p)줄며 손해율이 개선됐다.

또다른 수익지표인 사업비율도 개선됐다. 사업비율은 경과보험료에서 순사업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순사업비에는 보험금을 제외한 설계사수수료, 마케팅 비용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사업비율은 16.2%로 전년 대비 0.1%p 하락했다. 설계사수수료가 없어 대면채널보다 17% 정도 저렴한 사이버마케팅(CM) 비중이 늘면서 사업비율이 최근 5년간 계속 줄고 있다. 지난해 대면과 텔레마케팅(TM) 채널은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CM채널은 전 판매채널의 31.6%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은 97.4%로 전년(97.8%)보다 0.4%p 하락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매출액(원수보험료 기준)은 20조7674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5000억원(2.4%) 늘었다.

시장점유율은 삼성·현대·DB·KB 등 대형사가 84.9%로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며 과점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중소형사는 시장점유율이 계속 감소해 2021년(9.4%) 한 자릿수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 8.9%로 0.5%p 감소했다. 반면 캐롯 등 온라인사는 시장점유율은 5.3%(2020년)→5.9%(2021년)→6.2%(2022년)를 기록하며 점유율이 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동차 사고율 감소추세로 손해율이 한동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안정적인 손해율 관리가 지속될 경우 실적에 부합하는 보험료 조정, 보상기준 합리화와 취약계층을 위한 보험상품 개발 등의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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