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총선서 ‘중도우파’ 승리… ‘파티논란’ 마린 총리 결국 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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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핀란드 총선에서 '세계 최연소 선출직 정상' 산나 마린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 사회민주당이 결국 패배했다.
중도우파 국민연합당과 극우 핀란드인당에 1·2위를 뺏긴 3위로, 이른바 '광란의 파티' 영상 논란과 경제성장률 둔화 등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핀란드 국영방송 Yle·BBC 등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핀란드 총선 결과 국민연합당이 20.8%를 득표하며 제1당 지위를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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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당 사회민주당 19.9% 3위
마린,‘나토 가입’ 등 성과에도
‘경제심판론’ 등으로 입지 흔들
2일 핀란드 총선에서 ‘세계 최연소 선출직 정상’ 산나 마린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 사회민주당이 결국 패배했다. 중도우파 국민연합당과 극우 핀란드인당에 1·2위를 뺏긴 3위로, 이른바 ‘광란의 파티’ 영상 논란과 경제성장률 둔화 등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열린 불가리아 총선에서는 친서방 개혁 성향 연합과 중도우파가 접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을 옹호한 극우정당이 캐스팅보트를 쥘 전망이다.
핀란드 국영방송 Yle·BBC 등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핀란드 총선 결과 국민연합당이 20.8%를 득표하며 제1당 지위를 얻게 됐다. 2위는 핀란드인당(20.1%)으로, 마린 총리의 사회민주당은 19.9%를 득표하면서 3위에 그쳤다. 총 200개의 의석 중 각각 48석·46석·43석을 차지할 전망이다.
페테리 오르포(53) 국민연합당 대표는 “핀란드 국민은 변화를 원한다”며 “이제 (연정 구성을 위해) 모든 정당과 공개적으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린 총리는 “국민연합당과 핀란드인당에 축하를 보낸다. 이게 민주주의”라면서 결과에 승복했다.
사회민주당의 부진은 마린 총리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쓰라린 패배다. 2019년 정계에 등장하며 ‘세계 최연소 지도자’ 타이틀로 돌풍을 일으킨 그는 모두 당 대표가 여성인 다른 4개 정당과 연합하며 젊고 평등한 내각을 꾸리고자 했다. 실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추진, 코로나19 대책 등에서 지도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최근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73%까지 오르며 ‘경제 심판론’이 대두했고, 파티 자리에서 격정적으로 춤을 추는 영상이 SNS를 통해 유출되며 발목이 잡혔다. 이번 총선에서 내각 연정에 참여했던 중앙당·녹색 동맹 등도 대거 의석을 잃으며 책임론이 제기될 전망이다.
한편 같은 날 치러진 불가리아 총선에서는 갤럽 인터내셔널 출구조사 결과 개혁 성향의 ‘우리는 변화를 계속한다(PP)’·민주 불가리아(DB) 연합이 25.3%, 유럽발전시민당(GERB) 주도 중도우파 블록이 24.7%의 득표율을 각각 얻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가운데 극우 성향의 부흥당이 14.2%를 득표하며 3위를 차지했다. 부흥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동조하는 민족주의 정당으로, 불가리아의 혼란한 정치적 분열상 속 차기 의회의 ‘캐스팅보트’를 쥐게 될 전망이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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