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재, 이젠 지주사까지...포스코홀딩스 42% ·새로닉스 165% 급등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2023. 4. 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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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 사옥 <엘앤에프>
올해 들어 2차전지 양극재 기업 주가가 급등하면서 양극재 기업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지주회사들의 주가 역시 급등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7분 기준 새로닉스는 전거래일 대비 4300원(12%) 상승한 4만700원에 거래중이다.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은 165%에 달한다.

새로닉스는 엘앤에프 지분 14.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GS그룹 창업주인 고 허만정 명예회장의 증손자 허제홍 사장이 이끌고 있어 ‘범 GS가’ 기업으로도 분류된다. 엘앤에프 주가가 올해 들어 76% 가량 상승하면서 새로닉스의 엘앤에프 지분 가치도 9400여억원에서 1조6540여억원으로 급등했다. 현재 새로닉스의 시가총액은 5038억원에 불과하다. 엘앤에프에 대한 지배력이 낮은 편이고, 계열사에 대한 지분가치는 지주사 가치에 할인돼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지만 투자자들은 새로닉스 주가가 저평가 돼있다고 판단한 모습이다.

포스코홀딩스도 자회사 포스코퓨처엠(옛 포스코케미칼)의 주가 상승으로 덩달아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준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만4000원(6.5%) 상승한 39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들어 주가 상승률은 43%다.

포스코홀딩스는 자회사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성장 소재산업 역시 기업 가치 증대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에 대해 “핵심 신사업으로 여겨지는 2차전지 소재 사업 중 리싸이클링 사업은 올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인식될 예정”이라며 “당장 전체 실적에의 기여도가 높다고 볼 순 없지만 중장기적으로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적용 시에도 수혜를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2차전지 양극재 기업들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이어진 수주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시행 규칙 등 잇따르며 주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는 한국에서 가공된 전기차 배터리 소재(양극재·음극재)에 대해서도 보조금을 지급하겠다는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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