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위기 줄어 코스피 상승 기대감… 금리인하 시기 불확실 “낙관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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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시장을 얼어붙게 한 글로벌 은행 위기 공포감이 잦아들면서 4월 코스피가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금리 인하 시기가 불투명한 데다 금융 불안에 따른 경기 침체 및 부채 리스크 위험이 있어 아직 낙관하기 이르다는 지적도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
KB경영연구소는 '최근 금융위기 불안감의 실체와 대응'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전망은 2008년과 같은 급격한 금융위기 상황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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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거래일 약보합세로 돌아서
금융불안 여전 2500선 머물듯
지난 3월 시장을 얼어붙게 한 글로벌 은행 위기 공포감이 잦아들면서 4월 코스피가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금리 인하 시기가 불투명한 데다 금융 불안에 따른 경기 침체 및 부채 리스크 위험이 있어 아직 낙관하기 이르다는 지적도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기습 감산 발표 여파로 원·달러 환율은 10원 이상 뛰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달 첫 거래일인 3일 오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36% 오른 2485.81에 개장한 뒤 약보합권으로 돌아섰다. 오전 11시 12분 현재 지수는 2474.84(-0.08%)를 가리켰다. 개인이 269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918억 원, 1796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방 압력을 키웠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장보다 4.3원 오른 1306.2원에 개장해 1310원 중후반을 오르내리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부도 및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 유동성 위기가 수습된 뒤 주요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커졌던 ‘벚꽃 랠리’ 기대감이 무색해진 양상이다. 증권가는 이날 4월 시장 전망과 관련해 상승 흐름에 무게를 두면서도 상단은 2500선에서 머무를 거란 전망을 내놨다.
미국 금리 인상 종료 시점이 불확실한 것이 증시 반등을 억제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주말 발표된 2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5.0%)을 놓고도 시장은 인플레이션 둔화로 해석한 반면, 미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은 절대적 수치가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금리 선물시장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확률을 51.6%로 보고 있다. 이는 동결 전망(48.4%)보다 높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인플레이션을 부추겨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수 있다.
금융 불안이 완전히 잦아들지 않았다는 경계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KB경영연구소는 ‘최근 금융위기 불안감의 실체와 대응’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전망은 2008년과 같은 급격한 금융위기 상황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각국 정부가 은행위기발 경기 침체 가능성을 낮춰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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