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을 지키는 것이 ‘명랑 골프’ [정헌철의 골프 도구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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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적 의미로는 유쾌하고 활발한 라운드를 명랑 골프라 칭해야 할텐데 실제로는 달리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아쉽다.
이왕 시간 내서 비싼 돈 내고 공 치는데 스트레스 안 받는 명랑 골프를 지향하는 골퍼들이 꽤나 있다.
시간 내고 돈 들여 하는 라운드를 가급적 룰을 지켜가며 진지함을 전제로 한 즐거움을 추구하는 골퍼들 역시 많기 때문이다.
명랑골프를 야기하면서 산만하고 룰 준수하는 것을 스트레스로 받아들이며 매번 공을 터치하는 골퍼는 동반을 사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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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적 의미로는 유쾌하고 활발한 라운드를 명랑 골프라 칭해야 할텐데 실제로는 달리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아쉽다. 일반 아마추어 골퍼들의 라운드시 ‘우리가 스트레스 받으러 왔나? 즐겁자고 공 치는거지’라는 생각으로 멀리건도 자진해서 쓰고 디봇이나 나무 밑의 공, 벙커의 공도 좀 옮겨 치고 그린에서 컨시드도 넉넉히 주고 받고, 스코어도 일파만파, 무파만파, 트리플 이상은 적지 마라 캐디에게 얘기하고....
이왕 시간 내서 비싼 돈 내고 공 치는데 스트레스 안 받는 명랑 골프를 지향하는 골퍼들이 꽤나 있다. 하지만 과연 동반자 모두가 이러한 골프를 즐거운 골프로 여길까 하는 의문을 가져야 한다. 시간 내고 돈 들여 하는 라운드를 가급적 룰을 지켜가며 진지함을 전제로 한 즐거움을 추구하는 골퍼들 역시 많기 때문이다.
스코어 역시 자신의 기록물로 남기며 관리하는 골퍼도 있다. 단 한번의 멀리건으로 해당 게임이 무효가 된다고 여기는 골퍼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첫 홀의 멀리건은 남은 18홀을 방만하게 만든다. 물론 그럴 수 있다. 단 전제로 동반자의 동의를 구해야 하며 최소한 팀 룰로 정했으면 한다.
명랑골프를 야기하면서 산만하고 룰 준수하는 것을 스트레스로 받아들이며 매번 공을 터치하는 골퍼는 동반을 사양하고 싶다. 자신은 명랑할지 모르겠으나 동반자에 대한 배려는 없어 보인다. 몰라서 룰을 못 지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알면서도 기본적인 룰 조차 지키지 않는 골퍼는 가끔씩 손으로 공을 컨트롤 하는 축구 동호인과 별반 다르지 않다.
심판이 없는 골프는 본인 자신이 룰을 지킨다는 경기 방식을 전제로 한 스포츠이다. 순간 순간 룰 위반의 유혹이 있는 골프에서 이를 이겨내는 극기의 라운드가 주는 즐거움도 있다. 프로도 아닌데 90개를 칠 수도, 100개 칠 수도 있다는 여유를 갖고 라운드에 임할 필요도 있다.
부족하면 연습해야 하고 만족스러우면 감사한 일이다. 부족한데도 연습할 의욕도, 시간을 내기도 녹록치 않다면 가끔은 너그러운 포기도 골프를 여유롭게 한다.
엊그제 7자를 쳤는데 오늘 9자도 칠 수 있는게 골프 아니던가! 스코어 유지는 못했어도 매너는 지켰음을 위안으로 여기면서 말이다.
[골프 이론가, 젠타콰트로 대표]
peopl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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