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무트 점령" vs "아직 지키고 있어"…최대 격전지 공세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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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를 둘러싼 공세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군이 바흐무트 대부분을 장악했다는 평가와 민간용병기업(PMC) 와그너그룹이 바흐무트를 점령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우크라이나군이 수세에 몰린 모양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와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텔레그렘에서 "바흐무트를 법적인 의미에서 점령했다"며 "적(우크라이나군)은 서쪽에 몰려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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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공세 실패' 주장도…TNT폭발로 친러 인사 사망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우크라이나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를 둘러싼 공세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군이 바흐무트 대부분을 장악했다는 평가와 민간용병기업(PMC) 와그너그룹이 바흐무트를 점령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우크라이나군이 수세에 몰린 모양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이런 주장을 반박하고 서방에서 지원받은 전차를 이용한 대규모 반격을 예고하면서 양측의 소모전이 계속될 전망이다.
◇러 "바흐무트 우리 손에"…우크라 "아직 지키고 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와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텔레그렘에서 "바흐무트를 법적인 의미에서 점령했다"며 "적(우크라이나군)은 서쪽에 몰려있다"고 밝혔다.
프리고진은 함께 올린 영상에서 "시청과 도심을 점령한 지휘관들이 러시아 국기를 세울 것"이라며 "바흐무트를 점령한 것은 와그너그룹"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은 바흐무트를 여전히 지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이날 페이스북에 "적(러시아군)은 바흐무트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면서도 "우크라이나 방위군은 수많은 공격을 격퇴하며 용맹하게 도시를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바흐무트 전선이 "특히 치열하다"며 "아부디우카, 마리인카, 바흐무트를 지키는 우리 병사들에게 감사하다. 특히 바흐무트가 그렇다"고 전했다.
◇바흐무트 도심서 시가전 벌여…조여오는 러시아
양국군이 바흐무트 내에서 시가전을 벌이는 가운데 러시아군은 점점 더 포위망을 좁히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사 분석가 올레 즈다노프는 "전투가 도시 중심부를 집어삼켰다"며 "우크라이나군이 적 공격을 최소 25차례 격퇴했지만 러시아군에 아좀(AZOM) 산업단지를 뺏기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적군은 북쪽과 동쪽, 남쪽에서 도심을 공략하고 있으며 도시 전체를 장악하려고 시도 중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프리고진은 지난달 20일 와그너그룹이 바흐무트의 약 70%를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도 지난달 전황 분석에서 러시아군의 바흐무트의 약 65%를 점령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러시아군의 공세가 실패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영국 국방부는 전날(1일) "돈바스 전선을 가로지르는 여러 축에서 러시아군은 수만 명의 병력을 잃었으면서도 미미한 이익만을 얻었다"며 "지난 가을 '부분 동원'으로 얻은 병력을 바탕으로 한 일시적 이점을 대거 허비했다"고 봤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도 러시아군이 지난 20일에서 21일 동안 바흐무트와 그 인근에서 어떠한 진전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우크라이나군은 오는 4월 또는 5월에 독일 레오파르트2 전차와 영국 챌린저2 전차 등 서방에서 지원받은 전차를 필두로 반격에 나선다고 밝혔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은 러시아군이 바흐무트에서 "상당히 힘을 잃고 지쳐가고 있다"며 "곧 우리는 이 기회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서 TNT폭발로 친러 군사블로거 사망…계획범행?
한편 이날 러시아 제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카페에서 TNT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로 유명 러시아 군사 블로거 블라들렌 타타르스키(40)가 사망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내 친러시아 도네츠크 출신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에 데니스 푸실린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수장은 "타타르스키는 비열하게 살인 됐다"며 "우크라이나 정권은 테러 정권이고 파괴돼야 한다. 이를 막을 다른 방법은 없다"고 주장하며 우크라이나에 책임을 돌렸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번 사고가 러시아 내부의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러시아) 국내 테러일 뿐"이라며 "무르익은 종기가 터지듯 러시아 내부의 정치적 갈등이 국내 테러로 번지는 것은 시간문제였다"고 말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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