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가 많아서 더 화끈했던 ‘박성현의 69타’ … 6홀서 ‘3연속 버디에 이글’까지

2023. 4. 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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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디오 임플란트 LA오픈 공동3위
박성현. <사진 AFP연합뉴스>
‘남달라’ 박성현이 가장 최근 60대 타수를 친 것은 지난 해 10월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의 3언더파 69타였다.

이후 긴 동계훈련 시간을 보낸 박성현은 올해 첫 출전 대회인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첫날 2언더파 70타를 치며 기대감을 한껏 부풀렸다. 하지만 이틀째 5오버파 77타를 치더니 컷 탈락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진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에서도 박성현의 샷은 무척 불안했다.

지난 달 31일(이상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에스테이츠의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때 1오버파 72타를 친 박성현은 둘째 날도 1오버파 72타를 치고 간신히 ‘턱걸이 컷 통과’에 성공했다. 2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나온 버디가 아니었다면 2연속 컷 탈락의 쓴 맛을 볼 뻔했다. 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컷을 넘어선 박성현은 3라운드에서는 이븐파 71타로 조금 더 안정된 샷을 선보였다.

3일 동안 잠잠했던 박성현의 샷은 3일 끝난 대회 최종일 화끈하게 터졌다.

보기가 4개나 나왔지만 2언더파 69타를 친 박성현은 합계 이븐파 284타를 기록해 전날 64위에서 공동47위로 뛰어 오르며 기분 좋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무엇보다 5개월여 만에 나온 60대 타수가 이번 시즌 그의 부활을 기대하게 했다.

보기가 많은데도 69타가 나온 것은 그만큼 다른 홀에서 화끈한 샷을 날렸다는 의미다. 1번홀(파4)부터 보기를 범한 박성현은 3홀 연속 파4홀로 구성된 2~4번 홀을 모두 버디로 장식했다. 모처럼 3연속 버디가 나온 것이다. 이후 2개 홀을 파로 넘긴 박성현은 전반 유일한 파5홀인 7번 홀에서는 이글까지 터트렸다. 2번 홀부터 7번 홀까지 6개 홀에서 무려 5언더파를 친 것이다.

하지만 후반 12번, 15번, 16번 홀에서 보기가 이어지면서 순위가 하락한 박성현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5개월 만의 69타를 완성했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 4라운드 동안 보기를 무려 15개나 기록할 정도로 힘겨운 경기를 벌여야 했다. 하지만 그 많은 보기를 이글 2개와 버디 11개로 모두 만회할 정도로 화끈한 샷도 많이 날렸다.

김효주. <사진 AP연합뉴스>
이날 1언더파 70타를 친 인뤄닝(중국)이 합계 15언더파269타를 기록해 중국선수로는 펑산산 이후 두 번째로 LPGA 챔피언이 됐고 역전 우승을 노렸던 김효주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3위(12언더파 272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혜진과 유해란이 공동18위(5언더파 279타)를 차지했고 고진영은 공동25위(4언더파 280타)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가 공동5위(11언더파 273타),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가 공동34위(3언더파 281타)였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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