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돈 몰렸다...증권사 특정금전신탁 수탁고 18년만에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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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영향에 자금이 은행으로 쏠리면서 증권사의 특정금전신탁 수탁고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오늘(3일) 발표한 '2022년 신탁업 영업 현황 분석' 자료를 보면 증권사의 특정금전신탁 수탁고는 지난해 236조5천억원으로 전년 276조6천억원 대비 14.5% 감소했습니다.
특정금전신탁은 은행 등 금융기관이 고객에게서 자금을 받아 주식이나 예적금·채권·단기금융상품 등 고객이 지정한 대상과 운용 방법에 따라 운용한 뒤 수익을 배당하는 상품입니다.
증권사의 특정금전신탁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증권사의 신탁업이 허용된 2005년 이후 처음입니다.
금감원은 지난해 기준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은행예금 쏠림 현상이 심화하자, 증권사의 정기예금형 신탁이 급감한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증권사의 지난해 말 총 수탁고는 전년보다 13% 감소한 270조4천억원으로, 겸영 신탁회사(은행·증권·보험) 중 유일하게 수탁고가 줄었습니다.
은행의 수탁고는 541조8천억원, 보험사는 19조7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 9.4%, 8.3% 증가했습니다.
전업사인 부동산신탁사 수탁고는 담보신탁이 42조원, 관리형토지신탁이 5조8천억원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보다 14.5% 증가한 392조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증권·보험·부동산신탁사의 지난해 총 수탁고는 1천223조9천억원으로 전년보다 4.9%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신탁업 회사는 은행 18개, 증권 21개, 보험 7개, 부동산신탁 14개 등 총 60개 사가 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탁사가 투자자의 특정금전신탁 해지 요구에 원활히 대응할 수 있도록 신탁재산 운용 시 자산‧부채관리(ALM)를 강화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부동산신탁사의 토지신탁 사업장별 변동 사항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재무 건전성 제고를 위한 위험 관리 기준 강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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