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마지막 승부’ 오타니-트라웃, 오클랜드전서 랑데부 홈런

오타니(17번)가 홈런을 치고 들어오자 동료들이 모자를 씌워주려 하고 있다. 먼저 홈런을 친 마이크 트라웃(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웃으며 오타니를 맞아주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WBC 결승전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쳤던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와 마이크 트라웃이 랑데부 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링센트럴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원정경기 5회초 공격때 마이크 트라웃의 홈런 이후 타석에 들어서 랑데부 홈런을 기록했다.

먼저 트라웃이 3-0으로 앞선 5회초 무사 1루에서 초구에 132m자리 대형 중월 투런포를 작렬했다. 맞자마자 홈런임을 알 수 있었던 이 타구는 관중석 상단을 맞고 튕겨 나왔다.

트라웃이 홈을 밟고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채 끝내기도 전에 이번엔 오타니가 또 드라마를 연출했다. 오타니가 초구 브레이킹볼을 걷어올려 136m짜리 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의 타구 역시 관중석을 맞고 그라운드로 튕겨 들어왔다.

트라웃의 세리머니를 비춰주던 TV중계 카메라는 오타니의 홈런이 나오자 트라웃이 황당하다는 듯 웃으며 자신이 쓴 홈런 세리머니용 모자를 오타니에게 주라고 전해주는 장면을 보여줬다.

MLB 닷컴은 “오타니와 트라웃이 공 2개로 백투백 홈런을 만들었다”며 이날의 명장면으로 소개했다.

에인절스는 6-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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