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실망시키지 않았다”...테슬라 1분기에만 68% 상승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2023. 4. 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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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공장 주차장에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테슬라가 지난 1분기 시장 전망치와 대체로 부합하는 인도량을 발표했다.

2일(이하 현지시간) 테슬라는 지난 1분기 42만2875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팻트셋이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였던 43만2000대에 소폭 못 미치지만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전년 동기(31만48대)와 비교해서는 36% 증가한 수치이며 직전 분기(40만5278대)와 비교하면 4%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직전 분기와 비교해 생산량 대비 인도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다는 점에 월가는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테슬라의 인도량/생산량 수치는 92%였으나 지난 1분기는 96%로 상승했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1분기 인도량/생산량은 긍정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생산량 대비 인도량이 줄어들면 테슬라 차량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다고 인식될 수 있고 이는 생산량 감소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분기 인도량을 기반으로 테슬라 주가가 상승을 이어갈지에 대한 시각은 갈린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주가가 68% 상승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2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분기는 2012년 1분기로, 상승률이 30.4%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달 31일 하루에만 테슬라 주가는 6% 가까이 상승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전기 트럭을 늘릴 수 있다는 소식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지침이 테슬라 차량 모델 대부분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발표됐기 때문이다.

테슬라 주가가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점칠 수 있는 근거는 통상 테슬라가 인도량을 발표한 뒤 분기 실적을 발표하기까지 주가가 상승해왔다는 것이다. 이러한 패턴은 월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지난해 4분기 인도량 발표 시기와 실적 발표 가이 기간에도 나타났다. 테슬라는 오는 19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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