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 많이 하면 테니스 지겨워져”...33세 챔피언 크비토바의 ‘역설’

김경무 기자 2023. 4. 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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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선수들은 경기가 없을 때 끊임없이 연습을 한다.

"연습을 많이 하면 테니스가 전반적으로 지겨워진다. 나중에 경기 자체를 즐기면 되고, 그때 매우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크비토바는 '연습코트에서 몇시간 동안 연마하지 않기 때문에 경기가 더 특별하게 느껴지느냐'는 물음에는 "그곳에 있고, 플레이하는 것은 나에게 매우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가서 한 시간 동안 다시 연습해야한다면 정말로 피곤해진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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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마이애미오픈 여자단식 챔피언인 페트라 크비토바. 마이애미|AF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프로선수들은 경기가 없을 때 끊임없이 연습을 한다. 그러나 나이를 먹은 베테랑들에게는 지나친 연습이 독이 될 수도 있겠다.

지난 1일(현지시간) 33세의 나이에 2023 마이애미오픈(WTA 1000) 여자단식 챔피언에 등극하며 건재를 과시한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꾸준하지는 않지만, 그의 투어에서의 장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그는 ‘WTA 인사이더(insider)’와의 인터뷰에서 ‘연습을 최소화하는데도 어떻게 경기에서 아직도 너의 레벨을 찾고 있느냐’는 질문에 연습과 휴식의 균형을 언급했다.

“연습을 많이 하면 테니스가 전반적으로 지겨워진다. 나중에 경기 자체를 즐기면 되고, 그때 매우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크비토바는 ‘연습코트에서 몇시간 동안 연마하지 않기 때문에 경기가 더 특별하게 느껴지느냐’는 물음에는 “그곳에 있고, 플레이하는 것은 나에게 매우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가서 한 시간 동안 다시 연습해야한다면 정말로 피곤해진다”고 답했다.

그는 “어쩌면 전혀 연습을 하지 않고 경기만 할 수도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또 인디언 웰스에 열린 BNP 파리바오픈에 앞서 “얼마나 적은 연습을 했는지를 고려할 때 (우승은) 무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WTA 투어는 이와 관련해 “연습이 크비토바를 완벽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그게 그의 장수의 비결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크비토바는 이번 마이애미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자신보다 9살이나 어린, 지난해 윔블던 챔피언 엘레나 리바키나(24·카자흐스탄)를 2-0(7-6<16-14>, 6-2)으로 완파하고 투어 통산 30번째 단식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염을 토했다.

지난 2015년 33세의 나이에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세리나 윌리엄스에 이어 두번째로 나이 많은 챔피언이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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