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일본 시장 잡는다… QR결제 1위 '페이페이'와 협력

박슬기 기자 2023. 4. 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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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는 일본 QR결제 1위 사업자 페이페이(Paypay)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양사는 결제 편의성 증진과 가맹점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카카오페이는 페이페이와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올해 그동안 준비해온 해외 결제 사업 확장에 나서며 '글로벌 페이'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페이는 2019년 7월 처음으로 일본에서 해외 결제를 시범 운영한 이후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와 페이페이는 알리페이플러스(Alipay+) 결제망을 이용해 크로스보더 결제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보다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현재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은 일본 내 '카카오페이'나 '알리페이플러스' 로고가 비치된 오프라인 매장에서 별도 환전 과정 없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일본 현지에서 많이 찾는 ▲ 공항 (후쿠오카 공항, 간사이 공항, 나리타 공항, 하네다 공항, 신치토세 공항) ▲ 편의점 (로손,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 ▲ 드럭스토어 (돈키호테, 타케야, 츠루하) ▲ 백화점 (빅카메라, 오다큐 백화점, 다이마루 마츠자카야 백화점, 미츠코시 이세탄 백화점)뿐 아니라 다양한 결제처에서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 사용이 가능하다.

페이페이는 QR결제 부문에서 일본 내 확고한 1위 지위를 확보한 회사다.

'페이먼트 재팬'의 자료에 따르면 페이페이는 일본 내 QR코드 결제 분야에서 결제 거래량과 결제 건수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 2월까지 누적 기준 5500만명 등록 사용자와 300만개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결제 건수 37억건, 거래액은 5조7000억엔에 달한다.

페이페이는 현금 위주의 일본 결제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사업 비전을 제시해 왔다. 페이페이는 사용자 결제 경험 혁신을 위해 다양한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UX(사용자졍험을)를 개선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페이페이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알리페이플러스 가맹점 확대와 동시에 카카오페이 사용자들과 가맹점 편의성 향상에 나선다.

카카오페이와 페이페이는 먼저 일본 내 한국인 여행객들의 방문이 가장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포인트 적립 등 사용자 혜택을 늘리는 공동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향후 프로모션의 확대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일본 내 페이페이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 결제가 가능하다는 사용자 인지도를 높이고 페이페이 가맹점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일본 1위 QR결제 사업자인 페이페이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카카오페이 사용자들의 결제 편의성 증대, 페이페이 가맹점의 모바일 결제 활성화를 통한 매출 증대 등 다양한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며 "카카오페이가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넓혀가는 '글로벌 페이'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페이 결제가 가능한 해외 국가에 체류하게 될 경우 결제 바코드가 자동으로 해당 국가의 '해외 결제'로 전환되며 별도의 등록 및 환전 프로세스를 거칠 필요 없이 국내에서 결제하던 방식 그대로 편하게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면 된다.

결제 화면의 바코드·QR코드를 제시하거나 사용자가 매장에 붙어 있는 QR코드를 촬영해 결제하면 '카카오페이머니'로 쉽고 빠르게 결제가 완료된다.

화면의 바코드·QR코드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결제 시에는 리워드로 받은 '카카오페이포인트'로도 결제할 수 있다. 모든 결제 내역은 카카오페이앱과 카카오톡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며 현지 통화뿐 아니라 원화 기준으로도 결제 금액을 제시하여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현재 일본 외에도 싱가포르, 마카오에서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중국에서도 유일한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로서 결제처를 넓혀가는 중이다. 카카오페이가 가능한 해외 국가는 계속 확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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