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최초 오스카 작곡상 류이치 사카모토, 71세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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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류이치 사카모토가 지난달 28일 별세했다고 교도통신이 2일 보도했다.
60대에 중인두암을 진단받았던 사카모토는 2020년 재차 직장암을 선고받고 투병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1952년 도쿄에서 태어난 사카모토는 1978년 데뷔한 3인조 그룹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YMO)'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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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일본의 유명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류이치 사카모토가 지난달 28일 별세했다고 교도통신이 2일 보도했다. 향년 71세.
60대에 중인두암을 진단받았던 사카모토는 2020년 재차 직장암을 선고받고 투병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1952년 도쿄에서 태어난 사카모토는 1978년 데뷔한 3인조 그룹 ‘옐로 매직 오케스트라(YMO)’로 활동했다.
특히 그는 영화 ‘전장의 크리스마스’(1983)를 계기로 유명 영화 음악을 작곡해 대중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마지막 황제’(1986)로 1987년 아시아인으로서는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작곡상을 받았고, ‘마지막 사랑’(1990) ‘리틀 붓다’(1993)로 각각 골든글로브와 영국영화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7년에는 이병헌, 김윤석 주연의 영화 ‘남한산성(황동혁 감독)’의 음악 감독을 맡기도 했다.
말기암 투병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지난해 12월 온라인 피아노 독주회를 통해 전 세계 팬을 만나기도 했다.
류이치는 당시 ‘마지막 황제’ OST ‘더 라스트 엠퍼러’ (The Last Emperor)를 비롯해 ‘랙 오브 러브’(Lack of Love), ‘아쿠아’(Aqua) 등 13곡을 연주했다.
고인은 최후의 순간까지 음악 작업에 몰두했다. 지난 1월17일에는 본인의 생일을 기념해 6년 만에 새 앨범 ‘12’도 발표했다.
생전에 음악 원전, 환경, 평화 문제 등 사회 이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도 냈다. 탈원전을 주장하는 사회운동을 비롯해 일본 지진 피해 지역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도호쿠 유스 오케스트라’를 설립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국내에서 유희열의 저작물이 사카모토의 곡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모든 창작물은 기존의 예술에 영향을 받는다”는 음악계의 큰 어른다운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당시 사카모토 측은 “유희열 씨의 곡은 어떠한 표절에 대한 법적 조치도 필요치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두 곡의 유사성은 있지만 제 작품을 보호하기 위한 어떠한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리고) 나의 악곡에 대한 그(유희열)의 큰 존경심을 알 수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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