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내달부터 하루 110만배럴 추가 감산…美 반발

김상윤 2023. 4. 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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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2일(현지시간) 하루 약 116만배럴의 감산계획을 내놨다.

아울러 서방의 가격 상한제 도입에 따라 3~6월 일방적으로 하루 50만배럴 감산에 들어간 러시아는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OPEC+ 추가 감산조치에 따라 안정세를 보였던 유가가 다시 급변하고 인플레이션도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전망된다.

피커링에너지파트너스는 로이터에 "이번 감축으로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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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 배럴 감산 발표 후 추가 조치
유가 다시 급변…"10달러 이상 상승"
미·산유국 갈등↑…"현명하지 못한 결정"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2일(현지시간) 하루 약 116만배럴의 감산계획을 내놨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즉각 반발했다.

(사진=AFP)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산유국들의 모임인 OPEC+의 주요 산유국들은 시장 안정을 위해 5월부터 연말까지 자발적으로 감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앞서서 산유량을 하루 50만배럴 줄이기로 했다. 이라크는 하루 생산량을 21만1000배럴, 아랍에미리트(UAE)는 14만4000배럴, 쿠웨이트는 12만8000배럴, 카자흐스탄도 7만8000배럴, 알제리는 4만8000배럴, 오만은 4만배럴 감산에 나선다. 이외 설비부족으로 원유 생산량이 충분치 않은 국가들은 이번 감축에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서방의 가격 상한제 도입에 따라 3~6월 일방적으로 하루 50만배럴 감산에 들어간 러시아는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러시아까지 합치면 오는 5월부터 원유 공급량은 종전에 예상한 것보다 하루 160만배럴 줄어드는 셈이다.

이번 감산은 지난해 10월 OPEC+회의에서 결정된 대규모 감산정책과 별도로 시행되는 추가적인 조치다. OPEC+는 지난해 10월 하루 원유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20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했고, 지난 2월에도 감산 방침을 유지하라고 권고했다.

OPEC+ 추가 감산조치에 따라 안정세를 보였던 유가가 다시 급변하고 인플레이션도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유가는 글로벌 금융 위기가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로 15개월 만에 최저치인 배럴당 70달러선까지 떨어졌다. 피커링에너지파트너스는 로이터에 “이번 감축으로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과 사우디의 긴장감도 다시 고조될 전망이다.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잡고,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러시아의 원유 판매 수익을 제한하기 위해 산유국들을 대상으로 증산을 요구했지만, 사우디는 미국의 요구를 거절해 왔다. 미국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우리는 시장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현명하지 못한 결정이라고 본다, 우리는 이를 분명히 밝혀왔다”고 언급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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