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경색 완화 시그널…반도체 수출 바닥 통과 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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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경색 완화 시그널이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반도체 생산 및 수출도 바닥을 통과할 여지가 있다는 판단이다.
국내 반도체 생산과 수출이 바닥 기대를 받는 데 대해선 중국 리오프닝 효과로 인한 국내 낙수효과가 언제 가시화할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국내 반도체 생산 및 수출 저점 시기 역시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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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신용경색 완화 시그널이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반도체 생산 및 수출도 바닥을 통과할 여지가 있다는 판단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신용우려가 잦아지고 있다”며 “도이체방크는 물론 찰스슈왑 신용부도스와프(CDS)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전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하락 중이다”라고 밝혔다.
은행들의 CDS뿐 아니라 미 은행들의 연방준비제도(연준)로부터의 차입 역시 2주 연속 줄어들었다. 박 연구원은 “3월29일 재할인창구를 통한 대출액은 882억 달러로 전주 및 전전주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며 “또 미 연준이 긴급하게 마련한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의 대출액 역시 전주대비 감소했다”고 했다. 은행들의 유동성 경색 현상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카운트파트 리스크를 보여주는 테드 스프레드도 최근 추가 상승 없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도 짚었다. 요동치던 국채 변동성 지수 하락 현상 역시 국채 금리 안정, 즉 금융시장이 안정을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시그널이라 봤다.
물론 신용위험 및 자금경색 현상이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중소 은행을 중심으로 한 뱅크런 현상은 진정됐지만 머니마켓펀드(MMF)로 자금이동 현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머니무브에 따른 뱅크런 불씨가 완전히 진화되진 않았다”고 했다.
요약하면 SVB발 신용공포 즉 자금경색, 뱅크런과 국채시장 불안은 진정, 해소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고금리 현상이 지속되면서 MMF로의 자금이동 현상 진정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국내 반도체 생산과 수출이 바닥 기대를 받는 데 대해선 중국 리오프닝 효과로 인한 국내 낙수효과가 언제 가시화할지가 관건이라고 했다. 3월 중국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지수는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제조업 PMI 지수는 2월에 비해 둔화된 51.9를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 효과는 예상한 것처럼 제조업보다는 소비에 집중되고 있음이 재차 확인됐다”며 “이는 중국 리오프닝 낙수효과가 가시화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국내 반도체 생산 및 수출 저점 시기 역시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2분기부터 재고증가율 둔화 등으로 반도체 업황 사이클이 저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2분기 중후반 중국 리오프닝 효과 가시화와 함께 업황 사이클이 저점을 통과할 여지는 잠재해 있다”고 판단했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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