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감독놀음이 맞다…'기동매직' 또 한 번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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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1부) 포항스틸러스 김기동(51) 감독의 용병술이 시즌 초반부터 유독 돋보이고 있다.
백성동은 전북전 승리 후 김 감독의 용병술에 대해 "감독님이 (용병술이나 전술 대응 부분을) 많이 신경 쓰신다. 경기마다 어느 선수가 더 적합할지 많이 고민하신다"며 "선수들도 후반에 들어가더라도 그런 부분을 이해하고 준비하기 때문에 좋은 시너지가 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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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 포항스틸러스 김기동(51) 감독의 용병술이 시즌 초반부터 유독 돋보이고 있다. 결정적인 순간 때마다 변화를 통해 흐름을 바꾸더니 승리를 가져오면서 '기동매직'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포항은 지난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백성동(31)과 제카(26)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으면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개막 무패(3승2무)를 이어가면서 3위(승점 11)를 지켰다.
김 감독의 교체가 완벽하게 적중하면서 승점 3을 따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용병술이 빛났던 승부였다. 감독에 의해 성적이 좌지우지된다는 뜻에서 생겨난 '축구는 감독놀음'이라는 격언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실제 포항은 전반 45분 동안 슈팅 숫자에서 3배나 차이 날 정도로 전북에 밀리더니 운마저 따라주지 않으면서 선제 실점을 헌납했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김 감독은 백성동과 제카를 투입하며 공격 쪽에 변화를 가져갔고, 이와 동시에 흐름을 바꾸더니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13분 백성동이 골망을 흔들었다.
김 감독의 전술 변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북이 후반 중반 공격 숫자를 늘리는 등 전방에 무게를 싣자 김용환(29)과 박찬용(27)을 연달아 투입하면서 수비 블록을 단단하게 쌓았다. 결국 잘 버텨내면서 실점을 내주지 않았고, 도리어 수적 우위 속에 공세를 이어가더니 추가시간 백성동의 크로스를 제카가 환상적인 헤더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포항은 시즌 초반부터 유독 이런 패턴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대구FC전과 강원FC전에서 선제 실점을 내주고도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은 게 대표적이다. 그리고 그 뒤에는 어김없이 김 감독의 뛰어난 용병술과 전술 대응이 있었다.
백성동은 전북전 승리 후 김 감독의 용병술에 대해 "감독님이 (용병술이나 전술 대응 부분을) 많이 신경 쓰신다. 경기마다 어느 선수가 더 적합할지 많이 고민하신다"며 "선수들도 후반에 들어가더라도 그런 부분을 이해하고 준비하기 때문에 좋은 시너지가 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날 전체적인 경기 운영에 대해 "계획보다 전반에 일찍 실점해 어려웠다.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부족했던 부분들을) 짚어줬다"며 "다행히 후반전에는 하고자 하는 볼 점유와 득점이 나오면서 승리를 따냈다. 계획된 대로 경기가 잘 마무리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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