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홍성 산불 추가 확산…주민 200여 명 대피

이태권 기자 2023. 4. 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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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산불은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불면서 더 커진 상태입니다.

피해가 큰 충남 홍성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저는 지금 충남 홍성에 있는 산불현장 지휘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 오후 만난 산불 피해 주민들은 갑작스레 닥친 재난에 모두 망연자실한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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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산불은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불면서 더 커진 상태입니다. 피해가 큰 충남 홍성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태권 기자, 뒤에 날이 다 밝았는데 불이 아직도 번지고 있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충남 홍성에 있는 산불현장 지휘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2일) 오전에 시작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번져 일대는 매캐한 연기로 가득합니다.

산림 소방당국이 고성능 진화차를 투입하는 등 밤샘 진화에 총력을 다하면서 진화율은 일단 65%를 넘겼습니다.

조금 전부터는 헬기 17대를 투입해 산불 진화 작업에 나섰습니다.

강풍이 계속되면서 산 중턱 곳곳에서 불길이 추가로 번지고 있어 진화작업은 20시간째 계속되는 중입니다.

산림 당국은 밤사이 사투를 벌였습니다.

2천 880여 명, 장비 150대가 투입됐습니다.

현재까지 935헥타르가 불에 탔는데 일부 바람이 잦아든 구간도 있지만 순간 최대풍속 초속 8m의 강한 바람이 다시 불면서 불길이 번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주민들 피해 상황도 집계된 것 전해 주시죠. 

<기자>

오늘 새벽 5시 기준으로 주택 30채를 비롯해 축사와 창고 등 62동이 불탔습니다.

주민 200여 명은 인근 초등학교와 마을회관으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어제 오후 만난 산불 피해 주민들은 갑작스레 닥친 재난에 모두 망연자실한 모습이었습니다.

[아이고, 내 평생 일궈 놓은 거 다 타 버렸네.]

[김희경/충남 홍성군 : 저렇게 다 탔어요. 두 채가 있는데 다 탔고 소도 지금 어떻게 됐는가, 사람이 살아야 되니까….]

불은 한때 국가보물인 고산사 사찰 인근까지 번져 소방당국은 인력 10여 명과 소방차를 배치하기도 했습니다.

충남교육청은 홍성군 서부면 서부초등학교 등 3개 초, 중학교를 오늘 하루 휴업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박기덕) 

이태권 기자right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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