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무서워지는 주민규…울산엔 개막 5연승을, ‘친정팀’ 제주엔 비수를[SS현장]

박준범 기자 2023. 4. 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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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33)가 현재 소속팀 울산 현대엔 구단 최초 개막 5연승을, 친정팀 제주 유나이티드엔 '비수'를 꽂았다.

주민규는 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 제주와 원정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으며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울산도 제주를 3-1로 꺾고 구단 최초 개막 5연승을 내달렸다.

주민규는 전반 17분 역습 상황에서 엄원상의 패스를 받아 논스톱으로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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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공격수 주민규(오른쪽)가 2일 제주전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를 자제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서귀포=박준범기자] 주민규(33)가 현재 소속팀 울산 현대엔 구단 최초 개막 5연승을, 친정팀 제주 유나이티드엔 ‘비수’를 꽂았다.

주민규는 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 제주와 원정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으며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울산도 제주를 3-1로 꺾고 구단 최초 개막 5연승을 내달렸다. 울산은 K리그 역대 개막 최다인 7연승에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주민규는 지난시즌까지 3시즌 동안 제주의 핵심 공격수였다. 2020시즌 제주의 K리그2 우승과 다이렉트 승격을 이끌었고, 지난 2021시즌에는 22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시즌에도 17골을 기록하며 리그 최다 득점자였다. 제주와 계약이 만료된 주민규의 선택은 울산이었다.

주민규는 울산 이적 후 최전방에 배치되면서도 2선 또는 그 아래 지역까지 내려와 공을 받는 구실까지 도맡았다. 미드필더 출신인 만큼 탈압박과 볼 소유 능력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경기 전 울산 홍명보 감독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더 (낮은 지역으로) 내려와 플레이할 것이다. 측면 선수들이 더 빠르게 전진할 수 있고 득점 기회가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대로 옛 제자를 적으로 마주하는 제주 남기일 감독은 “울산에서 잘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 뿌듯한데 부담스러운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울산 주민규(오른쪽)가 2일 제주전에서 서진수와 경합을 펼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남 감독의 말대로 주민규는 위치를 가리지 않고 제주 수비진을 괴롭혔다. 적극적인 몸싸움은 물론 2선 자원들과 연계 플레이에도 힘썼다. 제주 수비수 김주원은 주민규를 막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직접 득점포도 가동했다. 주민규는 전반 17분 역습 상황에서 엄원상의 패스를 받아 논스톱으로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제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주민규의 3경기 연속골이다. 주민규는 득점 후 제주 팬을 향해 두 손을 모으며 세리머니를 자제했다. 주민규는 풀타임을 소화했고, 경기 후에는 제주 팬께 직접 인사하기도 했다. 울산은 전반에 넣은 3골을 끝까지 지켜 원정에서 승점 3을 거머쥐었다.

한편, 지난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울산의 ‘현대가’ 라이벌 전북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에 1-2로 패했다. 전반 16분 류재문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에만 2골을 내줘 홈에서 무릎을 꿇었다. 전북은 5경기에서 1승(1무3패)에 그치는 극심한 부진이 계속돼 하위권에 머물렀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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