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출신’ 구자철이 보는 클린스만호, “믿고 기다려줘야 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구자철(34·제주유나이티드)은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을 중계석에서 맞이했다.
약 8년 6개월간 독일 무대를 누볐던 구자철은 "먼저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게 된 게 굉장히 반갑고 선수들과 잘 맞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구자철은 "어느 순간부터 대표팀은 한국적인 문화의 축구보다는 외국적인 문화의 축구에 더 맞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들과 생활하며 이끄는 데 굉장히 잘 해낼 거라는 기대감이 있다"라며 밝은 미래를 그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풍부한 독일 경험... "클린스만 잘해낼 거란 기대감 있어"
"믿고 기다려주는 게 중요"
구자철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이번 월드컵은 우리나라가 다시 한번 국민들을 축구로 행복하게 해준 대회였던 거 같다”며 “대표팀 선수들이 조금 더 잘 준비하고 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었다”라고 돌아봤다.
눈에 띈 현대 축구의 트렌드도 있었다. 구자철은 상대적 약팀의 선전 배경으로 균형을 꼽았다. 그는 “약팀이 강팀을 상대할 때 공수 간격을 굉장히 좁혀서 수비 균형을 중요시하는 걸 봤다”며 “아무리 강한 팀도 수비 균형이 좋은 팀을 상대하는 건 쉽지 않았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수비 위치가 높지 않은 상태였고 굉장히 낮을 때도 많았다”며 “월드컵에서 약팀이 성공할 수 있는 주요 포인트였던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12년 만에 원정 16강을 달성한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을 바라보고 달려왔던 여정을 마치고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독일의 전설적인 공격수였던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과 함께 닻을 올렸다. 또 다른 시작을 앞둔 선수들은 어떤 마음가짐을 지녀야 할까.
구자철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는 거 자체가 너무나 특별한 일”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하는 순간마다 그만큼의 자부심과 책임감이 항상 따른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런 마음만 계속 갖는다면 흔들림은 있을 수 없다”고 힘줘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월 A매치 일정을 마무리했다. 콜롬비아와 무승부를 기록했고 우루과이에는 석패했다. 비록 첫 승은 다음으로 미뤘지만, 클린스만 감독이 공언했던 공격 축구를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구자철은 “어느 순간부터 대표팀은 한국적인 문화의 축구보다는 외국적인 문화의 축구에 더 맞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들과 생활하며 이끄는 데 굉장히 잘 해낼 거라는 기대감이 있다”라며 밝은 미래를 그렸다.
당초 클린스만 감독 선임이 발표되자 언론과 팬은 우려를 먼저 드러냈다. 그의 경력 단절과 과거 기행, 대한축구협회의 선임 과정 미흡함 등이 쌓였다. 월드컵 후 선수단의 의견 반영을 원하던 시각이 있었기에 불안함은 커졌다.
구자철은 “이제 막 감독으로 선임된 상태”라며 “우리가 클린스만 감독이 어떤 사람인지 직접 보지 못한 상태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기엔 너무 빠른 거 같다”라고 말했다. “선수단의 의견으로 감독이 뽑히지는 않는다”고 말한 그는 “하지만 선수들이 대표팀 감독에 대해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협회, 언론 등이 알고 선임 과정에 임할 수 있다고는 본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독일 출신 울리 슈틸리케(69) 감독 시절 부진은 쓰라린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구자철은 “한 브랜드에서도 기능이 다른 여러 축구화가 나온다”며 “내게 잘 맞는 축구화가 있을 수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라고 지나친 일반화를 경계했다.
끝으로 구자철은 막 출항을 알린 클린스만호를 기다려주는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한국에 대해 잘 모르는 외국인 감독님이 오셔서 3년 5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부여받았다”라며 “의심하지 않고 믿어주고 기다려주는 게 중요하다”라고 당부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성이 준 선물 안에"...러시아 카페 폭발, 26명 사상
- 마스터스에 숨겨진 또 다른 이야기..올해 전장은 35야드 늘어나
- 韓증시 3중 리스크…“반도체 사고, 은행·전력 피하라”
- '강남 한복판 납치·살해' 30대 3명, 오늘 구속 기로
- 프로야구 시구자로 깜짝 등장 尹대통령의 운동화는[누구템]
- 벚꽃반 사람반…이른 만개에 축제 전부터 상춘객 '인산인해'
- 같은 아파트 2채나?…BTS 제이홉이 선택한 곳은?[누구집]
- 청하, 음원차트 강타하고 훗날 빚 청산까지[김현식의 서랍 속 CD]
- 야간에 튀어나온 반려견 차로 친 운전자, 뺑소니 혐의 무죄
- ‘구름 인파’ 서울모빌리티쇼...현대차 쏘나타·EV9 ·로봇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