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퍼스트, 지분 매각 우선협상자 내달 중순 결정…KKR 유력

정해용 기자 2023. 4. 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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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운용사(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소유한 반도체 산업용 가스업체 에어퍼스트의 소수 지분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4곳의 예비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 중 한 곳에 매각된다.

한편 IMM PE가 한샘 지분인수로 큰 평가 손실을 입은 상태에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에어퍼스트의 일부 지분을 매각하려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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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R, IFM인베 등 4곳 숏리스트
5월 중 우선협상대상자 결정될 듯

사모펀드운용사(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소유한 반도체 산업용 가스업체 에어퍼스트의 소수 지분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 4곳의 예비인수적격후보(숏리스트) 중 한 곳에 매각된다. 다음 달 하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는데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KKR이 유력 후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IMM PE는 2019년 초 린데코리아 지분 100%를 1조3000억원에 인수해 에어퍼스트를 출범시켰다. 현재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으로 인수 당시보다 기업가치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시장에선 에어퍼스트 전체 기업가치를 4조원, 이번에 매각을 추진하는 약 30%의 지분가치는 1조원가량으로 예상한다. 지난 2021년 말 기준 매출액은 4006억원, 영업이익은 703억원이다.

20일 GS건설 본사서 진행된 MOU체결식에서 GS건설 권혁태 플랜트부문대표(왼쪽) 와 ㈜에어퍼스트 양한용 대표 사장(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GS건설 제공

3일 IB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예비입찰에서 매각 주관사인 BoA메릴린치와 크레디트스위스(CS)는 KKR과 IFM인베스터스, 블랙록, 브룩필드자산운용 등 4곳을 숏리스트로 확정했다.

업계에서는 KKR이 유력한 매수 대상자로 본다. 글로벌 투자사인 KKR은 지난해 11월과 12월 SK E&S가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했고 지난 2018년에는 신한금융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국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KKR이 가장 공격적으로 입찰에 참여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현재 가장 유력한 상태인 것으로 안다”라고 했다.

숏리스트에 포함된 기업들은 지난달 29일부터 본입찰을 위한 실사를 시작했다. 본입찰은 다음 달 초순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빠르면 5월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될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글로벌 PEF들이 조 단위 지분 매각 거래에 모두 뛰어든 것은 그만큼 한국 시장이 성장했고 투자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했다.

한편 IMM PE가 한샘 지분인수로 큰 평가 손실을 입은 상태에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에어퍼스트의 일부 지분을 매각하려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IMM PE는 지난해 초 조창걸 전 한샘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 27.7%를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 1조 4513억원(주당 22만1000원)에 사들였지만 주가가 급락했고 일부 대주단과는 주가 하락에 따른 담보가치 하향으로 기한이익상실(EOD) 위기에까지 몰리기도 했다. IMM PE는 한샘 공개매수로 지분율을 기존 27.71%에서 35.44%까지 늘리기도 했지만 향후 업황 부진에 따라 손실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퍼스트의 경영권 매각이 아닌 일부 지분만이라도 급하게 팔려는 것이 한샘 투자로 인해 LP(투자자)들에 신뢰를 잃은 것을 회복하려는 시도라는 것이 업계의 주된 시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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