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탁사 수탁고 1224조…전년비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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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탁사들의 수탁고가 57조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은행 예금 쏠림으로 증권사 정기예금형 신탁이 급감한 반면 부동산 신탁사의 수탁고와 신탁 보수는 꾸준히 증가했다"며 "그러나 부동산 신탁사의 경우 영업경쟁 심화로 매년 영업비용이 급증하고 업계 평균 신탁보수율(0.29%)이 정체돼 수익성은 크게 향상되지 못한 모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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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증권사, 급격한 금리 인상에 정기예금형 신탁 급감…13%↓
부동산신탁사 수탁고 꾸준히↑…경쟁 심화는 문제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지난해 신탁사들의 수탁고가 57조원 증가했다. 전업 신탁사인 부동산 신탁사 수탁고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비 14% 증가했으나, 신탁업을 겸업하는 증권사의 경우 정기예금형 신탁이 크게 줄며 감소세로 전환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60개 신탁사의 총 수탁고는 1223조9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57조2000억원(4.9%) 증가했다.
은행(541조8000억원), 보험사(19조7000억원)는 각각 전년 말 대비 9.4%, 8.3% 증가한 반면 증권사(270조4000억원)는 13.0% 감소했다. 부동산신탁사는 392조원으로 전년비 14.5% 증가했다.
은행과 보험은 퇴직연금신탁이 증가하면서 수탁고가 늘었으나, 증권은 정기예금형 신탁이 크게 감소하면서 수탁고가 감소세로 전환했다. 전업사인 부동산 신탁사는 담보신탁, 관리형토지신탁 확대로 전년말 대비 14.5%가 증가한 392조원을 기록했다.
업권별 점유율은 은행(44.3%), 부동산 신탁사(32.0%), 증권(22.1%), 보험(1.6%) 순으로 높았다.
신탁재산별로 금전신탁은 590조4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0.7% 증가했으며 이중 특정금전신탁이 대다수인 97.4%를 차지했다. 재산신탁은 632조7000억원으로 전년비 9.1% 증가했다. 재산신탁의 경우 은행과 부동산 신탁사의 담보신탁이 크게 증가했다. 부동산 신탁과 금전채권신탁이 99.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총 신탁보수는 2조2996억원으로 전년 대비 714억원(3.2%) 증가했다. 은행의 주가연계신탁, 상장지수펀드(ETF) 신탁 보수가 감소했으나, 겸영 신탁회사의 퇴직연금신탁 및 부동산 신탁사의 토지 신탁 보수가 증가한 데 기인한다.
금감원은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은행 예금 쏠림으로 증권사 정기예금형 신탁이 급감한 반면 부동산 신탁사의 수탁고와 신탁 보수는 꾸준히 증가했다"며 "그러나 부동산 신탁사의 경우 영업경쟁 심화로 매년 영업비용이 급증하고 업계 평균 신탁보수율(0.29%)이 정체돼 수익성은 크게 향상되지 못한 모습"이라고 했다.
금감원은 투자자의 특정금전신탁 해지 요구에 원활히 대응할 수 있도록 신탁재산 운용시 자산·부채관리(ALM)를 강화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또 부동산 신탁사의 토지 신탁 사업장별 변동사항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한 위험관리기준 강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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