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다시 열린 중국…VC '차이나 러시' 나서나

김연지 2023. 4. 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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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3년04월03일 05시0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중화권 기업에 대한 글로벌 벤처캐피털(VC) 관심이 떨어진 가운데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는 일부가 중국에 대한 투자 활동을 점진적으로 늘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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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투자 절반으로 뚝 떨어진 中
증시 활성화 나선 中 정부에 기대감도
"이르면 하반기부터 VC 활동 늘 것"
이 기사는 2023년04월03일 05시0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중화권 기업에 대한 글로벌 벤처캐피털(VC) 관심이 떨어진 가운데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는 일부가 중국에 대한 투자 활동을 점진적으로 늘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하고 기업공개(IPO) 조건 간소화를 추진하는 등 경기 회복에 대한 뚜렷한 의지를 드러내면서다. 특히 최근 중국의 제조업과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주요 경제 선행 지표)가 모두 예상치를 상회, 경기 회복 기대감에 힘을 실어주면서 이같은 전망이 보다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사진=중국 도시 전경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의 ‘중국 벤처 리포트’에 따르면 중국과 홍콩, 마카오, 대만 등 중화권에서의 벤처 투자 규모는 지난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화권 스타트업은 자국을 비롯한 글로벌 VC들로부터 695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지난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유동성이 풍부했던 지난 2021년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 벌어진다. 지난 2021년 중국에 쏠린 글로벌 VC 자금은 1362억달러를 기록했다. 딜 건수 측면에서도 극명한 차이가 난다. 지난해 중국에서 이뤄진 딜은 총 6186건으로, 지난 2021년 대비 1300건 가량 줄었다.

피치북은 한 기업에 1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쏠리는 ‘메가 딜’이 급격히 줄어들며 이같은 양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중국에서 이뤄진 메가딜은 108개로, 지난 2021년 대비 절반 수준이다.

펀드 결성 규모 또한 대폭 줄었다. 중화권 국가에선 총 273개 펀드에 445억 달러가 쏠렸는데, 이는 지난 2021년 대비 51% 급감한 규모일뿐 아니라 근 9년 만에 최저치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일부 외신은 “글로벌 경기 침체 외에도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중국 정부의 빅테크 때리기 등으로 VC들의 투자 활동이 억눌렸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중국 정부가 IPO 간소화를 추진하는 등 시장 규제를 완화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벤처 시장에 기대감을 가질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중국 경제 전망이 아주 어두운 것만은 아니다. 피치북은 중국 정부가 증시 활성화에 사활을 걸고 있고, 빅테크 규제를 완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사들이 중국에 대한 투자를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최근 경기 상황은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 우선 중국의 제조업과 비제조업 PMI는 3개월 연속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월 제조업 PMI는 51.9로 시장 예상치(51.5)를 소폭 웃돌았다. 서비스업과 건설 부문을 포함한 비제조업 PMI는 2월 56.3에서 3월 58.2로 1.9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1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김연지 (ginsbur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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