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올라가야 하는 선수... 여유 갖고 지켜주자"... 월클 CB 대선배 홍명보, '김민재 사태'에 진심 어린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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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더 올라가야 하는 선수다. 우리가 더 잘 지켜봐 주면 좋을 것 같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한국 축구의 보물' 김민재를 우리 모두가 여유를 갖고 아껴주어야 한다는 뉘앙스의 진심을 전했다.
김민재는 홍 감독을 이어 한국 축구의 향후 10년을 뒷받침할 중차대한 임무를 맡을 센터백이자, SSC 나폴리를 발판으로 더 큰 무대로 나아갈 수 있는 한국 수비의 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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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서귀포)
"(김)민재는 더 올라가야 하는 선수다. 우리가 더 잘 지켜봐 주면 좋을 것 같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한국 축구의 보물' 김민재를 우리 모두가 여유를 갖고 아껴주어야 한다는 뉘앙스의 진심을 전했다.
최근 김민재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국내 친선 2연전(24일 콜롬비아전, 28일 우루과이전)을 마치고 가진 믹스트존 인터뷰로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대표팀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고, 이는 김민재와 손흥민의 과거 SNS 언팔로우 사태, 그리고 대표팀 내 92년생과 96년생의 파벌 논란으로 이어지며 걷잡을 수 없이 사태가 커졌다.
이에 김민재가 직접 해명 및 사과에 나서며 사건은 일단락되었다. 그러나 선수 본인은 누구보다 힘들었을 터. 이제 겨우 20대 중반의 어린 선수이자, 한국 축구의 10년 이상을 지탱할 월드 클래스 수비수의 싹이 바로 김민재다.
1980~90년대부터 2002 한일 월드컵까지 한 시대를 풍미한 홍 감독 역시도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로 김민재와 비슷한 압박감과 부담감에 짓눌려 봤기에 후배에게 해줄 말이 있을 것 같았다. 홍 감독에게 "26세 때의 홍명보를 생각하면 이번 김민재 사태는 어떻게 생각하며 어떤 해줄 말이 있겠느냐"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홍 감독은 "지금 민재의 나이면 내가 아마 1994년 미국 월드컵을 치르고 나서일 거다(실제로는 1996년이 지금의 김민재 나이와 일치). 아마 민재가 너무 많은 경기를 치르다 보니 좀 피곤하고 힘든 상태인 거 같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 해결책으로는 무엇이 있겠느냐 그랬더니, "아무래도 신경 쓸 게 많은 민재의 상황이다. 그런데 민재는 이제 시작하는 선수다. 이제 막 유럽에 나가서 잘하고 있고, 더 높은 위치로 가야하는 선수다. 그래서 우리가, 민재 주변이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잘 지켜봐주셔야 한다. 시간적 여유를 민재에게 주시는 게 제일 좋지 않을까 싶다. 그랬으면 좋겠다"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홍 감독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수비수이고, 2002 월드컵에서는 한국 축구의 4강 진출을 이끌며 대회 브론즈볼, 세계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월드클래스 센터백 반열에까지 올라섰다. 김민재는 홍 감독을 이어 한국 축구의 향후 10년을 뒷받침할 중차대한 임무를 맡을 센터백이자, SSC 나폴리를 발판으로 더 큰 무대로 나아갈 수 있는 한국 수비의 보물이다. 이러한 싹이 밟히는 것을 우려하고 대중의 과도한 비판을 경계하는 홍 감독의 진심을 우리 모두는 경청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건 아닐까.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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