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령화 강원, 은행 점포 유지 마땅

. 2023. 4. 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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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점포 수가 매년 줄어드는 가운데 고령층 비중이 높은 강원 지역의 금융서비스가 악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용 감축과 금융업무 디지털 전환에 따른 점포 감축은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됐습니다.

고령층의 금융 불편은 한국은행 강원본부의 보고서에서도 확인됐습니다.

도내 전체 금융기관 점포 수는 성인 1만명당 3.8개로 많은 수준이지만, 인구 밀도와 경제 규모가 작아 은행 점포의 비중은 27%로 전국 평균 49%보다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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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포용지수 전국 평균 하회, 금융 소외 심화

은행 점포 수가 매년 줄어드는 가운데 고령층 비중이 높은 강원 지역의 금융서비스가 악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용 감축과 금융업무 디지털 전환에 따른 점포 감축은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됐습니다. 지역 점포 폐쇄는 모바일뱅킹 등 디지털 금융 소외계층인 노인들의 서비스 이용 불편을 야기합니다. 특히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던 점포가 문을 닫으면,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다른 동네로 가야 하는 등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어르신들의 금융서비스 이용 권한을 보장하는 은행들의 고려가 뒤따르기를 바랍니다.

고령층의 금융 불편은 한국은행 강원본부의 보고서에서도 확인됐습니다. 금융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과 수월성을 수치화한 강원도의 금융포용 지수가 타지역에 비해 뒤떨어진다는 자료가 최근 나왔습니다. 지난 2021년 강원도 금융포용지수는 0.246으로 전국 평균 0.316을 하회했고, 도 단위 자치단체 9곳 중 네 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디지털 금융 접근성까지 감안하면 여건은 한층 열악해집니다. 스마트뱅킹 이용이 어려운 고령층 비중이 높은 강원도의 포용지수도 더 낮아질 것입니다.

점포 감소는 전국적인 추세입니다. 2021년 9월 6488개에서 지난해 9월 말 6099개로 389개 줄어 금융 약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도내 전체 금융기관 점포 수는 성인 1만명당 3.8개로 많은 수준이지만, 인구 밀도와 경제 규모가 작아 은행 점포의 비중은 27%로 전국 평균 49%보다 낮습니다. 금융 전문가들은 지역 내 금융 소외를 방지하기 위해 금융 포용의 특징을 감안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고령 인구가 많은 강원도의 경우 금융기관 점포 수 유지와 맞춤형 교육 등 고령 친화적인 금융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은행은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입니다. 비용을 최소화하고 이윤을 높이는 것은 당연한 경영 원칙입니다. 전산화의 세계적 추세에 역행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하지만 오랜 고객이었던 고령층의 서비스 불편을 외면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업무 체계가 전산화하고 더욱 발전하는데, 오히려 노인들의 점포 이용이 불편해지는 상황은 막아야 합니다. 은행은 업무 특성상 공공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금융시스템 선진화와 금융 접근성 강화라는 2가지 목표를 동시에 충족시킬 방안을 고민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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