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ML은 처음이지” 고교 숙적 두들긴 오타니

강동웅 기자 2023. 4. 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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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다시 만난 고교 시절 라이벌 후지나미 신타로(29·오클랜드)에게 '매운맛'을 보여줬다.

이로부터 10년이 지나 MLB 무대에서 오타니와 다시 맞대결을 벌인 후지나미는 "오타니를 포함해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해 볼 수 있어 기뻤다. 데뷔전 등판이 아쉽게 끝났는데 반성할 부분을 면밀히 돌아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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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만루서 담장 때리는 적시타
후지나미에 호된 신고식 안겨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왼쪽 사진)가 고교 시절 라이벌이었던 후지나미 신타로(오클랜드)와 2일 오클랜드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 첫 맞대결을 벌여 왼쪽 담장을 때리는 적시타로 판정승을 거뒀다. 오클랜드=AP 뉴시스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다시 만난 고교 시절 라이벌 후지나미 신타로(29·오클랜드)에게 ‘매운맛’을 보여줬다.

오타니는 2일 오클랜드 방문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13-1 승리를 도왔다. 반면 오클랜드 선발 투수로 나선 후지나미는 2와 3분의 1이닝 8실점(8자책점)을 기록하면서 MLB 데뷔전에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오타니는 이날 1회초 첫 타석에서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지만 팀이 2-0으로 앞선 3회초 무사 만루 기회에서는 후지나미가 던진 시속 159km 속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때리는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오타니에게 ‘카운트 펀치’를 맞은 후지나미는 이후 3점을 더 내주면서 애덤 올러(29)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올러가 후속 타자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후지나미의 실점은 8점까지 늘었다.

후지나미는 오사카 도인고 3학년이던 2012년에는 모교에 선발고교야구대회(‘봄 고시엔’)와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 우승 트로피를 모두 안겼던 선수다. 여름 고시엔 때는 준결승과 결승에서 모두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그런데 당시에도 오타니는 후지나미에게 ‘천적’에 가까웠다. 당시 봄 고시엔 1회전(32강)에서 0-0로 맞서던 2회말 오타니에게 홈런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그해 봄과 여름 고시엔을 통틀어 후지나미가 홈런을 내준 타자는 오타니뿐이었다. 후지나미는 일본 프로야구 한신 소속이던 2013년에도 팀 안방 한신고시엔 구장에서 당시 니혼햄 선수였던 오타니와 투타 맞대결을 벌여 2루타를 얻어 맞은 적이 있다.

이로부터 10년이 지나 MLB 무대에서 오타니와 다시 맞대결을 벌인 후지나미는 “오타니를 포함해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해 볼 수 있어 기뻤다. 데뷔전 등판이 아쉽게 끝났는데 반성할 부분을 면밀히 돌아보겠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후지나미의 투구를 많이 보지 못했다. 샘플이 너무 적어 그의 투구 내용에 대해 내가 딱히 언급할 만한 것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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