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 때문에 죽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전에서 사망한 뜻밖의 원인들

英 국방부 “러시아군 사상자, 일부는 음주 등 비전투적 원인으로 사망”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에서 겨울 낚시꾼들이 보드카를 마시는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서 러시아군 사상자 중 일부는 음주 등 전투와 상관없는 원인 때문에 발생했다고 영국 국방부가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공개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정보 업데이트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0만명의 사상자를 낸 가운데 이들 중 상당수는 전투와 상관없는 원인 때문에 발생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벨라루스에서 훈련하는 모습. 러시아 국방부·AP·연합뉴스

영국 국방부 트위터

국방부는 “지난달 27일 한 러시아 텔레그램 뉴스채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파병 병력 사이에서 음주와 관련된 극도로 많은 사건, 범죄, 사망이 발생한다고 보도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벨라루스에서 훈련 중인 러시아 군인들. 러시아국방부·AP·연합뉴스

러시아군 지휘관들은 과음이 전투 효율을 해친다고 지적해 왔지만 러시아 사회에 만연한 음주 문화로 인해 전투 중에도 러시아군 생활의 일부로 용인되고 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 밖에 무기 사용과 관련한 훈련 부족, 교통사고, 저체온증 등도 비전투적 원인으로 인한 사상자 발생 원인이라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지난달 14일 도네스크 지역에서 어린이들의 위문편지를 받고 눈물을 흘리는 러시아 군인을 한 여성이 위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매일 우크라이나 전쟁 전개 과정에 대해 정보기관을 통해 입수한 정보를 발표하고 있다.

이와 관련, 러시아는 영국 정보부가 의도적으로 거짓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 지역의 고랴치 클류흐 묘지의 모습. 유족이 없거나 시신 인수를 거부한 경우나 신원미상의 전사자들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SNS 캡처

박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