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부상 낙마’ 양현준의 아쉬움, “함께했다면 더 성장했을 텐데…”

김환 기자 2023. 4. 2.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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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준이 황선홍호에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강원은 전반전 도중 양현준과 김대원을 투입하며 이른 시간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강원의 핵심 자원인 양현준이지만, 이 경기에서는 코뼈 골절로 인해 안면에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그라운드를 밟았다.

처음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를 치른 양현준은 경기 내내 불편한 기색을 보였지만,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어내는 등 활약을 펼치며 자신이 여전히 강원의 핵심임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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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수원)]


양현준이 황선홍호에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강원FC는 2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5라운드에서 수원 삼성과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획득한 강원은 리그 10위로 올라섰지만 시즌 첫 승에는 실패했다.


첫 승이 필요했다. 강원은 전반전 도중 양현준과 김대원을 투입하며 이른 시간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두 선수들의 투입은 효과적이었지만, 강원은 바사니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채 전반전을 끝냈다. 이후 강원은 유인수를 빼고 김진호를 투입했고, 이 교체카드는 적중했다. 김진호는 후반 28분경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 균형을 맞췄고, 경기는 1-1로 끝났다.


이날 벤치에서 시작한 양현준은 전반 37분 교체로 투입됐다. 강원의 핵심 자원인 양현준이지만, 이 경기에서는 코뼈 골절로 인해 안면에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그라운드를 밟았다. 처음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를 치른 양현준은 경기 내내 불편한 기색을 보였지만,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어내는 등 활약을 펼치며 자신이 여전히 강원의 핵심임을 증명했다. 양현준은 후반 13분 감각적인 터치로 수비를 벗겨내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양형모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막바지에는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를 침착하게 제친 뒤 슈팅했으나 옆으로 빗나갔다.


본인의 활약에 대해 아쉬움이 있을 양현준이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양현준은 “일단 동료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일대일 찬스가 두 차례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해결하지 못했다. 스스로도 많이 실망했고, 팀원들에게도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부상과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는 “코뼈와 발목을 같은 시기에 다쳤다. 코뼈는 많이 신경이 쓰이지는 않는데, 발목은 조금 신경이 쓰인다. 그래도 (경기를 뛰는 데에) 큰 지장은 없는 것 같다. 마스크의 경우 시야는 괜찮았는데, 숨이 잘 안 쉬어졌다. 마스크가 타이트해서 좀 힘들었던 것 같다. 다음 경기에서는 상태를 보고 착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부상은 양현준을 막지 못한다. 양현준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자연스레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2 대표팀과 U-24 대표팀 합류에 욕심이 있는지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다.


양현준은 “(대표팀에) 가고 싶었는데,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서 아쉬웠다. 거기에서 도움이 됐다면 스스로도 많이 성장하고 많이 배웠을 것 같다. 정말 아쉽다. 그래도 팀에 먼저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황선홍) 감독님께서도 나를 부르실 것 같기 때문에 팀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라며 소속팀에서의 활약이 대표팀으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했다.


양현준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기 위해서는 지난 시즌 이상의 활약을 펼쳐야 한다. 하지만 상대팀들도 지난 시즌에 비해 강원과 양현준을 간파한 상태이기 때문에 양현준 입장에서 쉬운 일은 아니다.


양현준은 “상대 선수들이 더 강하게 붙어서 수비하는 것 같고, 공간을 내주지 않으려고 한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내가 조금 더 많이 움직이고, 영리하게 플레이를 하고, 팀원들을 이용하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노력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심리적인 부담감도 극복해야 한다. 양현준은 지난 시즌 엄청난 관심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 대핸 부담감이 클 수도 있다. 하지만 양현준은 그러지 않았다. 양현준은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팀에 도움이 되자는 마인드로 경기를 하는 중이다”라며 현재 상황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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