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완규의한·미동맹사] 미국의 국군 창설 지원, ‘뱀부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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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과 함께 38도선 이남 지역의 미 군정(軍政)을 거친 뒤, 미국은 1948년 대한민국 정부의 수립 시 국군의 창설은 물론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미 군정은 경찰력만으로 남한의 치안과 질서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하여 독자적으로 경찰을 지원하는 경비대의 창설을 서둘러 1945년 11월13일 국방사령부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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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군정은 경찰력만으로 남한의 치안과 질서유지가 어렵다고 판단하여 독자적으로 경찰을 지원하는 경비대의 창설을 서둘러 1945년 11월13일 국방사령부를 설치했다.
이보다 앞서 소련군은 1945년 10월12일 모든 북한 지역 무장단체를 해산하고 5만명 규모의 새로운 보안대를 조직할 것을 명령했다. 한편 미국 워싱턴 당국은 남한에서 단독적으로 군사력을 창설한 경우 미·소 관계가 악화될 것을 우려했다. 미 군정은 1945년 12월 말쯤 최초 계획을 수정하여 2만5000명 규모의 필리핀식 경찰예비대를 도(道)마다 일정한 주둔지를 기준으로 창설하는 ‘뱀부계획(Bamboo Plan)’을 수립했다.
해방과 동시에 미국은 100여명으로 구성된 임시 군사고문단을 만들어 국군 창설의 산파 역할을 하였다. 미 군정이 종료되고 1949년 6월29일 주한미군이 철수한 후에도 미국은 군사고문단 약 500명을 남겨 국군에 대한 고문과 군사원조 제공 등의 활동을 계속했다. 미국은 조선군의 근대화, 광복군과 국내 진공계획 수립, 정부 수립 후 국군 창설 지원 등 우리와 아주 특별하고도 긴 인연을 맺고 있다.
최완규 육사 외래교수·경제사회연구원 국방센터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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