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히든카드' 이예은..."기질-담이 남달라" 칭찬

한국도로공사 아웃사이드 히터. 이예은. 사진┃KOVO

[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이 신인 이예은을 칭찬했다.

도로공사는 2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2022-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21 22-25 25-20)로 승리했다. 2연패 뒤 첫 승을 거둔 도로공사는 챔프전 승부를 다음 4차전으로 끌고 갔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중계방송 인터뷰를 통해 "이대로 3연패를 당하며 어쩌나 솔직히 좀 걱정을 했는데 선수들이 코트에서 투혼을 보여준 보람이 있는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연경을 견제한 것을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김연경에 대한 수비 코스를 바꿀 것을 이야기했다. 이 부분이 잘 맞아떨진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1, 2차전에서 박정아, 배유나 등 주축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김 감독은 "오늘은 선수들 컨디션이 좋았다. 감기도 다 나았다. 특히 선수들이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가 결과를 만들었다"고 뿌듯해했다.

신인 이예은이 깜짝 활약을 펼쳤다. 2세트 20-20의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서브에이스를 놓으며 팀 분위기를 바꿨다. 3세트 22-21에서도 서브에이스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 감독은 "훈련에서 이예은의 기질과 담을 봤는데 보통선수들과 다르다. 상대가 (이예은을) 많이 알면 안 되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챔프전에서 서브로 쓸까 고민을 했었다"고 털어놨다.

기세를 이어 4차전도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겠다. 1, 2차전은 너무 복잡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선수들 믿고 디펜스나 공격쪽으로 가보겠다"고 전했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pjhwak@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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