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대전서 대형 산불…'산불 3단계' 밤샘 진화(종합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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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비교적 강하게 불면서 충남 홍성과 대전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밤샘 진화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당진과 보령에도 비교적 큰 산불이 나는 등 대전·충남 곳곳에서 이어진 동시다발 산불에 초비상이 걸렸다.
해가 지면서 헬기는 철수했고 산불공중진화대·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 등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진화하고 있다.
대전에서도 산불 3단계가 발령된 상황에서 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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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대전시 등 직원 총동원…홍성 3개교 내일 휴업
(홍성·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강수환 기자 = 2일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비교적 강하게 불면서 충남 홍성과 대전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밤샘 진화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당진과 보령에도 비교적 큰 산불이 나는 등 대전·충남 곳곳에서 이어진 동시다발 산불에 초비상이 걸렸다.
홍성·대전 '산불 3단계'…민가 피해 속출
홍성군 서부면 중리 산불은 오전 11시께 발생해 11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오후 9시 50분 현재 진화율은 26%다.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급속히 번져 낮 12시 40분 산불 2단계, 오후 1시 20분에 산불 3단계가 잇따라 발령됐다.
산림당국은 헬기 17대와 장비 67대, 진화대원 923명 등을 투입했지만 일몰 전에 불을 끄지는 못했다.
해가 지면서 헬기는 철수했고 산불공중진화대·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 등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진화하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으나 인근 주택과 축사 등 건물 14채가 불탄 것으로 집계됐다.
산불 영향 구역은 912㏊로 추정되고, 마을 주민 236명이 대피했다.
대전에서도 산불 3단계가 발령된 상황에서 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서구 산직동과 금산군 복수면 신대리 인접 지역에서 낮 12시 19분께 발생한 산불이 확산해, 산림청은 오후 8시 30분을 기해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화선은 9.5㎞, 산불영향구역은 192㏊로 추정된다.
인근 마을 주민과 주변 요양병원 입소자 등 382명이 대피했다.
당진 대호지면과 보령 청라면에서도 각각 산불 2단계가 내려진 상태다.
보령 산불은 11시께 발생했으며 이 불로, 주택·사찰·창고 등 5곳이 불에 타 이재면 6명이 발생했다. 현재 진화율은 50%다.
당진 산불 역시 비슷한 시각인 오전 11시 19분께 났으며 산불 영향 구역은 약 40㏊로 추정된다.
진화율은 30%로 집계됐고 주민 100여명이 대피했다고 산림당국은 전했다.
주민들 발 '동동'…학교 휴업
산불이 민가까지 덮치면서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상태다.
가장 큰불이 발생한 홍성군 서부면 주민들은 겨우 몸만 급히 대피할 수 있었다고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일부 주민은 놀란 마음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고, 지갑과 약 등 필수품을 챙기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가족과 지인들로부터 안부전화가 수시로 오기도 했다.
충남교육청은 김지철 교육감 주재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서부면 서부초등학교, 신당초등학교, 서부중학교 등 3개 학교를 3일 하루 휴업하기로 했다.
충남도와 대전시도 총력 대응에 나섰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현장 지휘에 나섰고, 도청과 시청 등 공무원들은 비상 소집됐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산불진화대원과 가용 장비를 총동원해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며 "산불 진화대원의 안전에 유의하며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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