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복덩이를 봤나…‘친정’ 울린 주민규, 5연승 올린 울산

올해 프로축구는 창업보다 수성이 쉬울지도 모른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가 라이벌인 전북 현대의 고전 속에 거침없이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5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완승했다.
지난해 17년 만의 정상 탈환에 성공한 울산(승점 15점)은 개막 5연승으로 선두를 내달리며 2년 연속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울산은 2위 대전 하나시티즌(3승2무·승점 11점)과의 승점 차를 4점으로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준우승팀 전북(1승1무3패·승점 4점)에는 벌써 11점 차까지 달아났다.
반대로 5경기 무승(2무3패·승점 2점)의 늪에 빠진 제주는 최하위로 떨어져 당분간 강등권 탈출이 쉽지 않게 됐다.
이날 경기는 ‘주민규 더비’로 눈길을 끌었다. 제주에서 K리그1 최고의 골잡이로 거듭난 주민규가 올해 울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기 때문이다. 2021년 제주에서 토종 공격수로 득점왕(22골)에 오른 주민규는 이듬해에도 2년 연속 최다골(17골)을 기록했다.
주민규의 기량은 친정팀 제주를 상대로도 변함이 없었다. 주민규는 울산이 정승현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전반 17분 제주의 빈틈을 찔렀다. 울산 미드필더 강윤구가 적극적인 압박으로 뺏은 공이 엄원상을 거쳐 아크 정면에서 뛰는 주민규에게 배달됐다. 주민규는 과감한 오른발 슛으로 상대가 꼼짝할 수 없는 득점을 만들었다. 친정팀을 배려해 세리머니 없이 박수만 보낸 그의 3경기 연속골이었다.
울산은 행운까지 따랐다. 강윤구가 전반 28분 상대 골키퍼의 미숙한 볼 처리로 뺏어낸 공을 그대로 밀어넣으며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2021년 울산에서 데뷔한 강윤구가 데뷔골까지 터뜨리면서 승부의 균형은 되찾기 힘든 상황이 됐다.
제주도 승리를 포기하지는 않았다. 제주는 전반 43분 코너킥 찬스에서 구자철의 헤더가 핸드볼 판정을 받으면서 페널티킥을 얻었다. 유리 조나탄이 침착하게 골문을 갈라 한 골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이 나오지 않은 게 아쉬웠다.
무승팀의 ‘사생결단’ 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에서는 수원 삼성과 강원FC가 사력을 다했지만 1-1로 비겨 또다시 첫 승에 실패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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