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패 뒤 첫 승' 김종민 감독 "인천으로 다시 올라가야죠"

도로공사, 2연패 뒤 첫 승으로 반격

(인천=뉴스1) 이재상 기자 = 벼랑 끝에 몰렸던 한국도로공사가 안방에서 첫 승을 따내며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5차전이 열리는 인천으로 다시 올라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도로공사는 2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시즌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21 25-22 25-20)로 이겼다.

인천에서 열린 1~2차전을 내리 졌던 도로공사는 안방서 펼쳐진 3차전에서 승리하며 2연패 뒤 첫 승을 기록했다.

4차전은 하루 휴식 후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도로공사는 에이스 박정아가 24점으로 힘을 냈고 미들블로커 배유나도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6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도 21점을 보탰다.

루키 이예은도 세트 후반에 들어가 2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상대 옐레나가 많이 떨어진 모습이었다"면서 "중요할 때 김연경의 공격 1,2개를 걷어 올리면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김연경이 22점, 공격성공률 50%를 기록했으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가 21점, 공격성공률이 28.33%로 부진했다.

첫 세트를 내주며 패색이 짙었던 도로공사는 2~4세트를 모두 역전승한 것이 고무적이었다.

김종민 감독은 "정규리그에 보여줬던 도로공사의 모습을 봤다"며 "뒤에서 리시브, 수비, 세터, 박정아, 캣벨 모두가 제 역할을 해줬다. 그런 부분에서 유기적으로 잘 돌아간다면 어느 팀과 해도 쉽게 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흐름을 가져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예은을 극찬했다.

그는 "20년 동안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똘기 있는 선수를 좋아하는데 오랜 만에 그런 선수를 봤다"면서 "앞으로 기대가 되는 선수다. 디펜스나 서브가 괜찮은데 앞으로 지켜봐 달라"고 칭찬했다.

3차전 승리로 반격의 서막을 알린 김종민 감독은 4차전도 이겨서 5차전으로 승부를 끌고 가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준비를 잘해서 인천으로 다시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미소 지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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