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추념식 하루 앞…추모 열기 ‘고조’

허지영 2023. 4. 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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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제75주년 4·3 추념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4·3의 아픔을 예술로 풀어낸 전야제가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렸고, 행방불명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도 봉행됐습니다.

그 현장을 허지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불타버린 마을을 뒤로하고 깊은 산 속으로 올라가야만 했던 청년들.

["산으로 오를 수밖에 없네."]

4·3 당시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서 뿔뿔이 흩어진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 '4월'입니다.

75주년 4·3 추념식을 하루 앞두고 4·3의 아픔을 예술로 위로하는 전야제가 열렸습니다.

'다시, 부르는 바람'을 주제로 4·3의 의미를 다시 조명하는 공연들로 꾸며졌습니다.

특히, 이번 4·3 전야제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려 관객들을 맞았습니다.

유가족 등 580여 명이 참석해 추모 열기를 더했습니다.

[김미자/관람객 : "우리 시아버지도 한창 살 나이에, 34살 때 돌아가시니까 (공연 보니) 마음이 아프지."]

행방불명됐던 4·3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한일 공동 위령제도 열렸습니다.

주정공장 옛터에 수용됐다 집단 학살돼 일본 대마도 등에 떠내려간 것으로 추정되는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겁니다.

2018년부터 이듬해까지 제주와 대마도에서 열렸다 코로나19로 발길이 끊겼지만 4년 만에 다시 봉행됐습니다.

[고희범/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 "많은 분의 영령, 그리고 유가족들에 큰 위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제75주년 4·3 추념식을 앞두고 제주엔 온종일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의 물결로 가득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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