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현장]3타석 연속 2사후 적시타, 그래도 고개숙인 한화 채은성

민창기 2023. 4. 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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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한화 이글스가 외부 FA(자유계약선수) 채은성을 영입한 이유 중 하나가 뛰어난 클리처 능력이다.

LG 트윈스에서 4번을 친 채은성은 득점 찬스에서 강했다.

노시환을 3번으로 올리고, 채은성을 4번에 배치했다.

시범경기부터 타격감이 좋은 노시환과 채은성 조합이 찬스를 만들고, 득점으로 연결하는 루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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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고척 히어로즈전 5회. 한화 채은성이 2사 1루에서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지난 겨울 한화 이글스가 외부 FA(자유계약선수) 채은성을 영입한 이유 중 하나가 뛰어난 클리처 능력이다. LG 트윈스에서 4번을 친 채은성은 득점 찬스에서 강했다. 주자를 둔 상황에서 집중력이 남달랐다. 경기를 준비하는 자세, 경기에 임하는 태도도 귀감이 될만 하다. 그가 육성선수로 입단해 성공한 이유가 있다. 한화는 이를 보고 6년-90억원을 투자했다.

채은성은 공격에서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줬다. 2일 원정 키움 히어로즈전에 4번-우익수로 선발출전해 3안타 3타점을 올렸다.

1회 첫 타석부터 세 타석 연속 주자를 두고 타석에 들어가, 안타를 터트렸다.

1회 2루에서 우전 적시타, 3회 2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쳤다. 5회 2사 1루에선 우익수쪽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세 타석 모두 2사후 안타가 나왔다. 5회까지 팀이 뽑은 3점이 모두 채은성 배트에서 나왔다.

채은성은 전날(1일) 개막전에 3번-1루수로 나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루 만에 다른 사람처럼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한화 벤치는 타순에 변화를 줬다. 노시환을 3번으로 올리고, 채은성을 4번에 배치했다. 타격감이 안 좋은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를 5번으로 내렸다.

3회초 2사 2루에서 적시타를 친 채은성.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한화 노시환이 5회초 2사 후 안타를 쳤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타순 변화가 결과적으로 맞아들어갔다. 시범경기부터 타격감이 좋은 노시환과 채은성 조합이 찬스를 만들고, 득점으로 연결하는 루트가 됐다. 채은성은 1,5회 두 차례 노시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노시환은 전날에 이어 3안타를 때렸다. 절정의 타격감이다.

시범경기부터 1일 개막전까지 채은성-오그레디-노시환으로 3~5번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했다. 오그레디의 타격감이 안 올라오자 변화를 결정했다. 오그레디는 이날 1,3,5,7회 네 타석 모두 주자를 두고 범타로 물러났다. 5번 타순에서 공격의 흐름이 끊겼다.

3안타를 치고도 채은성은 웃지 못했다. 한화는 12안타를 터트리고도, 6대7 역전패를 당했다. 불펜이 무너져 이틀 연속 끝내기 패를 당했다. 개막전에 선발로 나선 1선발 버치 스미스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금까지 개막 2연전을 끝내기로 이긴 게 히어로즈가 세번째다. 그런데 세번 모두 한화가 끝내기 패를 당한 팀이었다.

상처가 깊은 개막 2연전이었다.

1회초 1사 1루에서 2루타를 때린 노시환.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고척=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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