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핀 봄꽃…지자체, 축제 어쩌나?
[KBS 광주] [앵커]
이번 주말 활짝핀 벚꽃을 보기 위해 나들이 다녀오신 분들 많으실겁니다.
앞으로 전남에서는 봄 꽃 축제들이 잇따라 열릴 예정인데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축제를 여는 자치단체들은 개화 시기를 늦추는데 힘을 쓰고 있습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둥을 타고 오르는 각양각색의 초록 이파리들.
오는 28일 나비축제 개막을 앞두고 새롭게 꾸며지는 이른바 채소 정글입니다.
지난 겨울 따뜻한 날이 많았던 탓에 온실 내부 온도가 평년대비 5도 이상 높아져 전체적인 파종 시기를 열흘 이상 늦췄습니다.
야외에서 꽃을 피우기 시작한 수입 양귀비는 꽃이 지는 시기를 늦추기 위해 비료와 배양액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김오선/함평군 시설운영팀장 : "꽃의 식재 간격이라든가 비배(거름) 관리 원래 양귀비가 꽃이 피는데 꽃을 따주고 있거든요. 열매가 맺히면 빨리 시들기 때문에 그 조절까지 신경 쓰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가장 많은 천 종이 넘는 장미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5월 곡성 장미 축제는 이번 달 날씨가 관건입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월 셋째 주 주말 축제를 개막할 예정인데 3월 기온이 높았던 탓에 장미꽃이 일찍 필 가능성도 있어섭니다.
하루도 빼지 않고 생육 상태를 눈으로 확인하며, 개화 시기를 가늠하고 있습니다.
[김민성/곡성군 기차마을운영팀 주무관 : "4월, 5월 날씨 변수가 있기 때문에 그 날씨 변수에 맞춰서 저희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최선을 다해서 축제 개막일에 맞춰서 장미꽃을 피우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3월부터 25도를 넘긴 기온에 광주의 벚꽃은 열흘 가까이 빨리 피었고, 개나리와 진달래 등도 일주일 이상 개화 시기가 앞당겨졌습니다.
이동성 고기압 영향으로 이번 달에도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봄꽃 축제를 준비하는 자치단체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백미선 기자 (b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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