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5.9% 소액생계비대출, 1주일 만에 5499건 접수 ‘씁쓸한 흥행’
A씨는 일수대출금을 갚고 보증금과 월세를 내기 위해 소액생계비대출을 신청했다. 일자리가 불안정한 그는 주거비 마련을 위해 일수대출로 100만원을 빌렸는데 하루에 2만원씩 65일을 상환해야 하는 고금리 대출이었다. A씨는 “소액생계비대출 100만원 대출이 고금리 대환에 도움이 돼서 고맙다”고 밝혔다. A씨는 서민금융진흥원의 도움을 받아 일수대출을 받았던 업체를 불법사금융 피해사례로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소액생계비대출 출시 일주일 만에 예약 6250건 중 5747건의 상담이 진행됐으며 이 중 5499건, 35억1000만원의 대출신청이 접수됐다고 2일 밝혔다. 248건은 저신용·저소득요건 불충족자, 조세체납자, 금융질서문란자로 지원대상에 해당하지 않았다.
1인당 평균 대출금액은 64만원 수준이었다. 대출신청 접수 건 중 대출금액 50만원 건은 3874건, 병원비 등 자금용처가 증빙된 50만원 초과 건은 1625건이었다.
대출상담 건 중 일부는 소액생계비대출 상담과 더불어 채무조정 등 복합상담이 이루어졌다.
채무조정 상담신청 2242건, 복지연계 1298건, 취업지원 583건, 휴면예금 조회 593건, 채무자 대리인 제도 안내 500건, 불법사금융 신고 48건 등이다.
예를 들어 50대 남성 B씨는 현재 무직인 상태로 당뇨병 치료를 위해 소액생계비대출을 신청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B씨를 상담한 후 B씨에게 생계급여와 의료급여 신청 등 복지제도도 함께 안내했다.
지난달 27일 출시된 소액생계비대출은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이면서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인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금융상품이다. 최소 50만원, 최대 100만원을 연 15.9%의 금리에 빌릴 수 있다.
금융교육을 이수하고 이자를 성실하게 상환할 경우에는 1년 후에는 금리를 연 9.4%(4년 만기)까지 낮출 수 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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