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265km 토네이도에 마을이 날아갔다…20여 명 사망

이영현 2023. 4. 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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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 강력한 토네이도가 닥쳐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최고 풍속이 무려 시속 200km가 넘는 엄청난 바람에 마을 절반이 날아가버리는 등 현재까지 2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영현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지난달 31일 오후 미국 아칸소주 리틀록에서 목격된 거대한 토네이도입니다.

토네이도가 지나간 거리는 뿌리째 뽑힌 나무와 부서진 차량, 건물 파편들이 뒤덮었습니다.

[프레디 존슨/리틀록 주민 : "귀가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어요. 엄청난 압박감이었죠. 그래도 순식간이었어요. 15초, 20초도 채 안 걸렸어요."]

이곳에서 동쪽으로 160km 떨어진 도시 윈에서는 마을 절반이 잘려나갈 정도의 큰 피해가 났습니다.

현재까지 최소 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중부 일리노이주에서는 공연 중이던 극장이 무너져 1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데이브 벨라/일리노이주 하원의원 : "괴물 같은 폭풍이 좁은 지역에 빠르게 닥쳤습니다. 락포드는 여기서 10분 거리에 불과한데도 큰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인디애나 주에서도 3명의 사망자가 확인되는 등 이번 토네이도는 최소 8개 주에 피해를 줘 현재까지 20명 넘는 사망자가 보고됐습니다.

미 국립 기상청은 세 군데 지역에 집중된 이번 토네이도의 최고 풍속이 시속 265km를 기록할 정도로 강력했다고 밝혔습니다.

[브라이언 카시온/美 국립 기상청 기상학자 : "한꺼번에 고위험 지역이 두 곳이나 발생한 것은 십수 년만에 처음인 것 같습니다. 매우 드문 일입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이번 피해지역에 또 다른 토네이도를 비롯해 우박과 강풍 등 강력한 기상 재난이 또 발생할 수 있다고 예보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이지은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이영현 기자 (lee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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