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기업 실적 ‘빨간불’
삼성전자 전 분기 대비 82% 급감
자동차·배터리는 ‘호실적’ 기대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고금리 여파 등으로 경영 환경이 나빠지면서 올 1분기 기업 실적 발표에서 ‘어닝쇼크(실적 충격)’가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일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 전문업체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발표된 증권사 실적 전망(컨센서스)을 집계한 결과 현재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증권사별로 2000억~1조4000억원에 분포해 평균치로는 7201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14조1214억원의 5% 수준으로 반도체 부진의 영향이 크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4조3061억원보다는 82.3% 급감한 규모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돈 것은 2009년 1분기 5930억원이 마지막이다.
SK하이닉스도 2분기 연속 적자가 유력하다.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3조7807억원 수준이다.
다른 업종도 경기 둔화를 피해가지 못하면서 적자를 기록하는 대기업들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영업손실은 1조390억원, 석유화학업체인 롯데케미칼의 영업손실은 1615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LG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7% 감소한 5355억원으로 추산됐으며 포스코홀딩스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72% 줄어든 6320억원이었다.
지난해 고유가로 호황을 누린 정유업계도 유가와 정제마진 급락에 실적 전망이 나빠졌다. 에쓰오일(S-OIL)의 1분기 영업이익은 519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대적으로 호실적이 기대되는 분야는 자동차와 배터리 업종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2조7782억원, 2조127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32.4% 증가한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2589억원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4991억원으로 추정됐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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