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기조에도 시장 금리 '뚝'… 대출·예금금리 3%대 재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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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긴축 기조 유지에도 시장(채권)금리 하락 및 은행권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예금금리 하단이 3%대로 내려왔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지난달 31일 기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660∼5.856%로 집계됐다.
신용대출 금리(은행채 1년물 기준·연 4.750∼6.120%)는 같은 기간 하단이 0.67%포인트, 상단이 0.33%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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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보다 0.75%P 떨어져
정기예금은 기준금리 밑돌아
한국은행의 긴축 기조 유지에도 시장(채권)금리 하락 및 은행권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예금금리 하단이 3%대로 내려왔다.
지난달 3일까지만 해도 4.478%에 달했던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같은 달 31일 3.953%로 0.525%포인트 낮아졌다. 여기에 지난달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상생금융’을 내세우며 주담대 금리 인하를 단행한 점 등도 영향을 줬다.
신용대출 금리(은행채 1년물 기준·연 4.750∼6.120%)는 같은 기간 하단이 0.67%포인트, 상단이 0.33%포인트 하락했다.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는 지난달 31일 기준 연 4.190∼6.706%로, 지난달 3일(연 4.920∼6.946%)보다 하단이 0.73%포인트 내려왔다.
최근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기준금리(3.50%)를 밑돌고 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따르면, 4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현재 연 3.40∼3.54% 수준이다.
주담대 금리 하락에 정부가 서민·실수요자의 내집 마련 문턱을 낮추겠다며 출시한 ‘특례보금자리론’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례보금자리론의 이달 금리는 일반형에 연 4.15∼4.45%, 우대형에 연 4.05∼4.35%가 적용된다. 사회적배려층 등이 우대금리를 최대한 받으면 연 3.25∼3.55%도 가능하지만, 신청자 상당수는 4%대 금리에 해당하기에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와 비교해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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