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란의 파티’ 벌인 여성 총리, 총선 극우 물결에 위태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4. 2. 20:54
반(反)이민 등 국수주의를 앞세우는 극우 물결이 유럽 곳곳에서 기세를 떨치고 있다. 이 가운데 핀란드도 그 대열에 합류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총선을 치르는 핀란드가 우파 정권으로 극적인 방향 전환을 하게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중도우파 성향의 정당과 반이민를 표방한 정당이 득세하면서 산나 마린 총리가 이끄는 중도좌파 성향 사회민주당의 입지가 위태로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핀란드 국영방송 Yle 여론조사에 따르면 중도우파 성향의 국민연합당이 지지율 19.8%로 가장 앞섰고, 극우 성향 핀란드인당이 19.5%로 바짝 뒤쫓았다.
반면 사회민주당은 18.7%로 3위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 비영리단체 E2리서치의 유호 라흐코넨은 “여론조사를 통해 핀란드에서 우파적 정치 성향이 힘을 얻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9년 세계 최연소 선출직 지도자라는 타이틀로 자리에 오른 마린 총리는 코로나19 사태 해소와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무리 없이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사적인는거 자리에서 촬영된 광란의 파티 영상이 유출되며 경험 부족이라는 꼬리표가 붙게 됐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집권 당시 64%에서 최근 73%까지 치솟은 데 대한 비판도 줄곧 뒤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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