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관중에 보답… 시원한 방망이쇼

남정훈 2023. 4. 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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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는 개막도 전에 각종 악재를 만났다.

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개막전 5경기가 모두 매진됐다.

2일에도 서울 잠실구장(2만3750명)과 SSG랜더스필드(2만3000명)는 이틀 연속 매진을 이어가는 등 개막 2연전 10경기에 총 19만6945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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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개막 2연전
도쿄돔 논란에도 이틀간 구름인파
키움, 한화 2연전 전승 1위 올라
삼성, 벼랑 끝 강민호 3점포 폭발
NC에 역전승… 전날 영봉패 설욕
두산 이승엽 감독 데뷔 ‘1승1패’
키움 안우진 12K… 개막전 최다
SSG 김광현, 통산 150승 기록도
2023 KBO리그는 개막도 전에 각종 악재를 만났다. 4강 이상 진출을 노린다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3연속 본선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숙적’ 일본에 대패해 그 충격파는 더욱 컸다. 여기에 롯데 서준원이 미성년자 성착취물 강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장정석 전 KIA 단장의 ‘뒷돈 논란’까지 터져 나왔다. 개막 전날에는 KBO 임원의 중계권료 관련 비리 혐의로 KBO 사무실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는 모 구단의 온라인 불법 도박 관련 내용이 신고됐다. 실력으로도, 도덕성 측면에서도 흠집이 크게 나면서 야구팬들의 비판과 비난은 계속 이어졌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야구팬들이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롯데의 경기에서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잠실구장은 1일 개막전에 이어 이틀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뉴시스
‘미워도 다시 한 번’이라는 마음일까. 야구팬들은 질타만 보내진 않았다. 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개막전 5경기가 모두 매진됐다. 정규시즌 개막전에 전 구장 매진은 8개 구단 체제였던 2012년 이후 11년 만이고 10개 구단 체제에서는 처음이다. 이날 입장한 10만5450명의 관중은 2019년 개막전에서 기록한 11만4021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개막전 관중이기도 했다. 2일에도 서울 잠실구장(2만3750명)과 SSG랜더스필드(2만3000명)는 이틀 연속 매진을 이어가는 등 개막 2연전 10경기에 총 19만6945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팬들이 야구장을 가득 채우자 이틀간 끝내기 승부가 3경기나 나올 정도로 선수들 역시 치열한 승부로 화답했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키움은 한화를 상대로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2연전 유일한 전승팀으로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1일 ‘이적생’ 이형종의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거둔 키움은 2일엔 김휘집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7-6으로 이겼다. 시범경기 1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높였던 지난 시즌 최하위 한화는 1선발 버치 스미스가 개막전부터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 이탈한 데 이여 연패를 당해 시작이 좋지 않다.
나머지 8개팀은 1승1패를 주고받으며 올 시즌 치열한 순위경쟁을 예고했다. 두산 사령탑 ‘국민타자’ 이승엽 감독은 첫 경기에선 연장 11회 터진 새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의 끝내기 역전 3점포에 힘입어 롯데를 12-10으로 누르고 데뷔전을 짜릿한 승리로 장식했지만, 2일엔 0-2 영봉패를 당했다. 수원에서는 LG가 연장 11회 대타 이천웅의 스퀴즈 번트로 결승점을 뽑으며 10-9로 한 점 차 승리를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개막전 ‘깜짝 시구’로 주목받은 대구에서는 전날 0-8 영봉패를 당한 삼성이 2일에도 0-6으로 뒤지다 강민호의 3점포 등으로 8-6 역전승을 거두며 지난 시즌 중반부터 감독대행을 맡다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사령탑이 된 박진만 감독에게 ‘정식 감독 첫 승’을 선물했다.

개막 2연전에서 각종 기록도 쏟아졌다. ‘디펜딩 챔피언’ SSG 에이스 김광현은 1일 KIA를 상대로 5이닝 1실점 호투로 팀의 4-1 승리를 이끌며 역대 다섯 번째 개인 통산 150승(80패) 고지에 올랐다. 327경기 만에 달성해 역대 최소경기 150승 기록도 세웠다. 종전 최소 경기 150승은 정민철의 347경기였다.

김광현과 더불어 유이한 토종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선 키움의 안우진도 최고 시속 159㎞의 광속구로 6이닝 무실점에 탈삼진 12개를 솎아내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종전 11개)을 씀과 동시에 KBO리그 개막전 최다 탈삼진(종전 10개)도 갈아치웠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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