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사막도시에 세계 첫 ‘3D 프린팅 호텔’ 세워진다
미국에 세계 최초로 3차원(3D) 프린팅 기술로 지은 호텔이 들어선다. 3D 프린팅 기술이 건축 분야에서 널리 보급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미국 건설기업 아이콘과 덴마크 설계회사인 빅, 세계적인 호텔경영 전문가인 리즈 램버트는 내년에 텍사스주 사막에 소재한 도시인 마르파에 3D 프린터로 만든 호텔을 짓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호텔은 축구장 35개 면적에 해당하는 약 25만㎡ 부지에 세워진다. 각 객실은 1층 단독주택 형태다. 개별 객실의 면적은 111㎡부터 204㎡까지 다양하다. 규모에 따라 침실이 2개부터 4개까지 갖춰진다. 투숙객에게는 대형 야외 수영장과 노천 목욕탕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제공된다.
이번에 호텔 건설에 참여하는 업체들이 공개한 상상도를 보면 객실 외부에는 동글동글한 곡면이 많이 사용됐다. 업체들은 3D 프린터에 넣을 자재를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기술로도 3D 프린터에는 플라스틱과 금속, 콘크리트 등을 모두 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자재가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호텔은 내년에 문을 열 예정이다. 이런 ‘속도전’이 가능한 이유는 3D 프린터 덕분이다. 3D 프린터를 쓰면 거푸집을 세워서 콘크리트를 붓고 한참을 기다리는 기존 건축 방식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 인쇄용 프린터에 전원을 넣고 작동 버튼을 누르면 즉시 출력물이 나오기 시작하듯, 3D 프린터 역시 건물을 바로 만들어낸다. 실제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건설기업인 아이콘은 32㎡ 주택의 벽체를 하루 만에 거뜬히 시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아이콘은 회사 설명자료를 통해 “(사막에 위치한)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형태로 지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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